안산뿐일까,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던 K리그 팀들
[스포츠경향]
안산 그리너스의 시즌 ‘1승’이 또다시 멀어졌다. 벌써 K리그2 개막 후 3개월, 15경기째 안산은 승리가 없다.
안산은 지난 18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15리그 홈경기를 1-0으로 졌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11위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안산의 15경기 연속 무승은 1부와 2부리그를 통틀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연속 무승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연속 무승을 기록한 팀은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다. 부천은 2003년 3월 23일부터 7월 12일까지, 4개월 동안 5무 16패로 21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부천은 2003 K리그 22라운드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이기며 22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이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노장’ 이원식이 후반 11분과 16분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천을 무승의 수렁에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원식의 쐐기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남기일은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가까스로 무승을 끊어냈지만, 부천은 이후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을 상대로 각각 1승씩만을 추가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3승 12무 2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2020시즌 안산과 같은 1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9일부터 8월 9일까지, 3개월간 5승 10패였다. 인천은 그해 8월 16일, 대구FC와의 2020 K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를 1-0으로 이기며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첫 승리의 주역은 현재 K리그1 득점 1위인 무고사였다. 2020시즌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임완섭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인천은 17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1-0으로 이기며 연승의 쾌거를 이뤘고, 성남과의 23라운드 경기에서는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종 성적은 7승 6무 14패로 리그 12팀 중 11위에 그쳤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 이상 연속 무승을 한 팀은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무승에서 탈출한 후 상승세를 달리며 이변을 일으킨 팀도 있다. FC안양은 2018시즌 K리그2 개막 이후 3무 8패로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안양은 2018년 5월 20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광주 나상호의 선제골에 끌려가던 도중 정희웅과 알렉스가 한 골씩을 터트리며 시즌 첫 승리를 가져왔다. 11라운드까지 리그 꼴찌였지만, 이후 파죽지세로 11승을 추가한 안양은 리그 10팀 중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5경기 연속 무승이지만 7무 8패로 무승부가 상대적으로 많은 안산은 승점 7점으로, 현재 리그 10위 부산 아이파크에 3점 뒤처져 있다. 아직 ‘꼴찌 탈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는 21일, 안산은 리그 8위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다시 ‘1승’에 도전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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