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관람객 1만2000명 북적.. 경복궁·백화점 서울 곳곳도 어린이 웃음꽃 '활짝'
서울 곳곳도 어린이날 즐기는 나들이객으로 북새통

어린이날을 맞아 테마파크와 관광지, 백화점 등 전국 곳곳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휴일을 즐겼다.
5일 오후 12시쯤 방문한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레고랜드는 그야말로 ‘레고 반 사람 반’이었다. 장난감 레고를 테마로 한 레고랜드는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부모님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은 경찰복을 입은 레고 마스코트 인형이 등장하자 부모님 손을 뿌리치고 달려 나갔다. 곳곳에서 아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레고랜드는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이날 입장객을 1만2000명으로 제한했지만, 놀이기구와 식당 모두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다섯 살 아이와 함께 레고랜드를 찾은 이수남(36)씨는 “언덕이 많지 않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것 같다”며 “일주일 전부터 아이에게 가보자고 했는데 좋아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이 사진을 찍어주던 정인(40)씨도 “아이가 레고를 좋아해서인지 무척 좋아한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레고랜드를 찾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깃발을 흔들며 연신 들뜬 모습을 보이던 이현진(30)씨는 “아이들만을 위한 곳일 줄 알았는데 놀이공원 같아 신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한억(30)씨도 “여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조금 덥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난다”고 답했다.

개장 시간을 앞두고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장이 조금 늦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지만 이용객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사진을 찍을 때만 잠시 벗도록 지도했다. 김모(40)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 불안하다”며 “혹시 몰라서 일단은 쓰게 하도록 하고 있다” 전했다.
레고랜드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곳곳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넘쳤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은 어린이날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방문한 경복궁은 한복을 갖춰 입고 궁을 뛰어다니는 어린이들과 그런 자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경복궁 근정전 앞에는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30여 명이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한 김근영(11)양은 “작년 어린이날엔 밖에 나가지 못해 서운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놀러 나와서 즐겁다”고 전했다.

이날 경복궁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따금 마스크를 벗은 이들도 사진을 찍을 때만 맨얼굴을 드러냈다가 촬영이 끝나면 다시 마스크를 귀에 걸곤 했다. 경복궁에서 만난 김승희(40)씨는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마스크를 벗으면 시원하겠지만 아직은 감염자가 많아 조심한다”며 마스크를 추켜올렸다. 강라윤(13)양도 “마스크 쓰는 게 이젠 익숙하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2시쯤 방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모처럼 공휴일을 맞아 쇼핑을 나선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특히 어린이날 자녀들 손을 잡고 가족 단위로 방문한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아동복 매장과 완구 매장엔 사람이 몰려 장날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 현대 서울 백화점 아동복매장을 찾은 전정희(41)씨는 “아이의 어린이날 선물을 구매하러 백화점을 방문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온 김에 시부모님 어버이날 선물도 사 갈 예정”이라며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백화점 코너 한쪽에선 어린이날 행사로 증정하는 풍선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같은 날 마포구 합정동의 대형마트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다. 특히 상견례용 과일을 사려는 사람과 어버이날 꽃바구니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마트에 줄지어 서 있었다. 과일코너에서 일하는 김모(51)씨는 “애플망고 등이 특히 인기가 많다”며 “최근엔 젊은 부부들이 많이 방문해 과일 선물 세트 등을 많이 사 간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방문한 박도영(34)씨는 “이번 주말에는 한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친정과 시댁을 어버이날 겸 방문할 계획”이라며 “시부모님께 드릴 과일 바구니를 구매하러 왔는데 꽃도 사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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