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정유회사, 제재에 판매 막혀.."처리불가 원유 쌓여가"

황민규 기자 2022. 4. 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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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의 에너지기업 로즈네프트가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판매처를 찾는데 결국 실패하며 원유를 쌓아놓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WSJ에 따르면 로즈네프트는 지난주 원유 3800만 배럴을 판매하기 위한 국제 입찰을 시행했다.

로즈네프트의 원유를 구매해 EU에서 정제한 뒤 판매하는 것은 제재 예외 취급을 받을 수 있지만, 중개업체들은 최근 불필요한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차원에서 러시아 원유 거래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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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의 에너지기업 로즈네프트가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판매처를 찾는데 결국 실패하며 원유를 쌓아놓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경제 제재가 러시아의 핵심 산업인 원유 부문에도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WSJ는 해석했다.

이날 WSJ에 따르면 로즈네프트는 지난주 원유 3800만 배럴을 판매하기 위한 국제 입찰을 시행했다. 로즈네프트는 발트해와 흑해의 항구에서 낙찰자의 수송선에 원유를 인도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지했다. 하지만 원자재 중개업체들은 입찰을 포기했고 결국 로즈네프트는 원유 수송선 19척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막대한 원유를 처리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위치한 석유회사 루크오일의 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중개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한 것은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로즈네프트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제재는 EU의 에너지 확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로즈네프트로부터 원유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로즈네프트의 원유를 구매해 EU에서 정제한 뒤 판매하는 것은 제재 예외 취급을 받을 수 있지만, 중개업체들은 최근 불필요한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차원에서 러시아 원유 거래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러시아 원유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행된 경제 제재를 비웃듯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을 오히려 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들이 하나둘씩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스위스를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 원자재 중개업체인 트라피구라는 다음 달 15일까지 로즈네프트와의 원유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또한 로즈네프트가 정제한 유제품 거래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의 원유 중개업체로 꼽히는 비톨도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 에너지 업계의 분위기도 변화하는 양상이다.

WSJ은 중개업체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로즈네프트에도 곤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유저장시설이 부족한 러시아는 원유를 팔 수 없게 되면 원유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하고, 이는 향후 생산 능력에도 부정적인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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