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형, 마지막까지 못 모셔서 죄송합니다"

김민경 기자 2022. 1.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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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서 새 출발을 알린 손아섭(34)이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이대호(40, 롯데 자이언츠)에게 인사를 남겼다.

손아섭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평소 롯데에서 친하게 지냈던 전준우(36), 이대호 가운데 누가 끝까지 남아 달라고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대호는 2001년, 손아섭은 2007년, 전준우는 2008년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으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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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손아섭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대호 형이 올해 마지막 시즌이라 함께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옆에서 마지막까지 못 모셔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새 출발을 알린 손아섭(34)이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이대호(40, 롯데 자이언츠)에게 인사를 남겼다. 손아섭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평소 롯데에서 친하게 지냈던 전준우(36), 이대호 가운데 누가 끝까지 남아 달라고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손아섭은 "(FA 계약을 고민하면서) (이)대호, (전)준우 형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준우 형이랑은 매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마지막까지 함께하길 원했다. 대호 형도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 함께하고 싶다고 했는데, 옆에서 마지막까지 못 모셔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두 선수와) 연락을 주고받지만, 안 믿긴다고 하더라"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대호는 2001년, 손아섭은 2007년, 전준우는 2008년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으로 활약해왔다. 손아섭도 이대호와 전준우처럼 롯데에서 원클럽맨으로 은퇴하는 꿈이 있었기에 이번 결정이 쉽진 않았다. 고심했으나 롯데와 뜻이 맞지 않았고, 손아섭은 NC와 4년 64억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대호는 2020년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2년 26억원에 마지막 FA 계약을 하면서 "2년 안에 꼭 우승하고 은퇴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로는 올 시즌이 마지막 우승 도전 기회이기에 이대호는 팀 전력의 핵심인 손아섭을 꼭 잡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선배의 마음을 잘 알기에 손아섭은 "마지막까지 못 모셔 죄송하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곽혜미 기자

손아섭으로서도 롯데를 떠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는 "어떻게 안 섭섭할 수가 있겠나. 부산이란 도시와도 35년 동안 정이 많이 들었고, 롯데도 내가 계속 뛴 팀이라 떠나는 게 당연히 섭섭하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 롯데 팬이 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야구를 하면서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보내주신 사랑은 잊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롯데와 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제는 NC 손아섭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이제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지금은 NC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예의다. 신흥 명문 구단인 NC에 입단하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이렇게 또 처음 유니폼을 입어봤는데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더 커졌지만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좋은 야구 선수, 팀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팬들 실망하지 않게 하겠다. 올 시즌 NC에서 팬들과 가을야구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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