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색계? 육계![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벗기면 다냐?!
대체 무엇을 위한 ‘복무’인가. 누구 좋으라고 만든 ‘베드신’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찍었는가. 도무지 답을 구할 수 없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 이하 ‘복무하라’)다. 한국판 ‘색계’를 표방했지만, 그냥 털 벗긴 삼계탕용 ‘육계’라고 해도 무방하다.
‘복무하라’는 사단장 사택 취사병이 된 ‘무광’(연우진)이 사단장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 금기된 사랑에 빠져 겪는 갈등을 그리는 듯 하나, 엉성한 연출력과 연기력으로 감정선을 짚을 수 없는 웃음 백배 포르노물로 전락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에게 지난 9년간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도를 알 수 없는 연출력 탓에 ‘색계’는 없고, 웃기는 ‘포르노물’만 남는다. 원작 소설이 사회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정사’를 택했다면, 이 작품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소재로만 활용한다. 인권 따윈 없다. 감독이 스크린 안에 담는 내용을 취합선택할 수 있을 텐데, 배경이 1970년대인 것만 감안하더라도 성인지감수성 자체가 구시대적이다. 베드신을 감행한 남녀 주연배우들의 용기가 안타까울 정도다. 메가폰의 속셈이 너무 뻔해 얄밉기도 하다.
혹여 작정하고 ‘29금’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다 쳐도 실패다. 인물들이 감정선 쌓지 못하고 스크린 위를 둥둥 떠다닌다. 신비스럽거나 묘한 분위기도 전혀 형성하지 못한다. 오히려 맨몸의 배우들이 촬영 내내 춥진 않았을까 딴 생각마저 든다. 여기에 만두, 고추, 잣 등 소품을 활용한 은유적 표현이 튀어나올 땐 기가 찰 수도 있다.
‘수련’ 역의 지안은 총체적 난국에 정점을 찍는다. 장수원 이후 새로운 ‘로봇 연기’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대사가 이렇게 재밌게도 들릴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영화가 끝나도 명대사로 여겨질 만큼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새로운 ‘밈’을 기대해도 좋다.
그래서 연우진이 안타깝다. 자의로 결정한 것인지, 출연 이유가 궁금하다. 오는 23일 개봉.
■고구마지수 : 3개
■수면제지수 : 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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