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찾은 '클래식'..뜻깊은 어린이날 선물
[KBS 광주] [앵커]
작은 산골 학교에서 클래식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날을 맞아 학교가 마련한 특별한 선물인데요.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기슭 아래에 자리한 구례 간문초등학교.
전교생 서른 한 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오늘은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찾아오는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는 날!
익숙한 동요가 성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가곡부터 영화 주제곡까지.
박자에 맞춰 박수도 치고, 아름다운 노래에 귀호강을 합니다.
중간중간 성악 관련 퀴즈에 손을 번쩍, 기분 좋은 선물도 받습니다.
[이민정/구례 간문초 4학년 : "오늘 클래식 음악회를 처음 봤는데, 보니까 너무 재밌었고 알라딘 노래할 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서성윤/구례 간문초 6학년 : "다음에 또 보고 싶고, 어른 되면 저도 오페라 부르고 싶어요."]
학교가 어린이 날을 맞이해 클래식 공연을 접할 기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선물.
복지관과 학교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펼쳐온 예술인단체 '더 클래식 아우름 팀'이 학교의 요청에 선뜻 응했습니다.
[윤한나/'더 클래식 아우름' 소프라노 : "어떻게 보면 모르는 노래도 많고 할 텐데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즐겁게 함께 해줘서 저희가 더 힐링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학교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2학기에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문화 예술 공연을 보러 갈 계획입니다.
[김봉주/구례 간문초등학교 교장 : "오페라나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을 예정입니다."]
학교로 찾아온 클래식 음악회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어린이날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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