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키도키' 소녀, 댄서 된 근황.. "스우파 나가고파"
야구 중계의 재미 중 하나는 눈에 띄는 관객을 카메라로 잡아줄 때죠. '한화팬 오키도키녀' 역시 동생들과 야구장을 찾았다가 'Feel' 대로 춤을 췄을 뿐인데 단박에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그 충만한 스웩과 옆자리 동생의 약간은 싫어하는 듯한 표정.. 그날의 사연이 궁금했고, 오키도키녀가 어떤 분인지 궁금해 찾아갔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 사직구장에서 하는 연습경기 중 저희가 완전 외야쪽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아는 노래가 나오니까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그럼 춤춰보라고 해서 췄죠. 근데 경기 끝나자마자 친구들한테 연락이 막 오는거에요. 페이스북에 영상이 뜨고 지코 오빠가 인스타그램에 그걸 공유한 거죠.
화면에 잡히고 있다는 걸 아셨나요?
전혀 몰랐어요. 알았다면 카메라 의식했겠지만요. 해설 하시는 분이 야구 해설을 안 하시고 저를 해설하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치어리딩 무대에도 섰더라고요.
한번 제의가 들어와서 바로 언니들이랑 무대에 섰어요. 응원 단장님도 저를 어릴 때부터 너무 자주 봐오셨고 제가 "한화 치어리더 하고 싶다" 자주 말씀드렸죠.
원래 춤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3년째 춤을 추고 있어요. 어나컬크루라고 소속 댄스팀이 있는데 저를 엄청 막내동생처럼 대해줘서 거기서도 열심히 춤 추고 공연 다니고 학교 축제에도 섭외됐죠.
댄서들이 활약한 '스우파', 보셨겠어요.
다 봤죠. 코카N버터 좋아해요. 리헤이 선생님은 제가 마음 속에서 동경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어요.
한화 경기에 시구도 하셨죠.
한화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죠. 저 시구하고 돌아왔는데 할아버지가 엉엉 울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손녀 자랑스럽다고...
뒤에 있던 남자 아이...
제 친구의 동생이에요. 표정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오해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햇빛 때문에 찡그린 건데 그게 오묘하게 잡힌 거에요. 그 동생은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믿어줘야죠.
요즘 근황은 어떤지 궁금해요.
실용무용과 전공인데 대학교 휴학을 하고 복학을 막 했어요. 휴학한 동안에는 알바를 열심히 했죠. 한신포차, 곱창집, 현대백화점 지하 등...알바하는 동안에는 정체를 철저하게 숨겼어요.
무대가 주는 즐거움...
2017년도에 어나컬크루랑 울산에서 하는 전국 대회를 나갔는데 1등을 한 거에요. 저 엄마한테 안겨서 펑펑 우는 사진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오키도키 임가은입니다. 살도 많이 찌고 키도 커지고 했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시구하고 돌아왔는데 할아버지가
엉엉 울고 계셔서 깜짝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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