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갑니다~♬" 소풍 가기 좋은 수도권 스폿 5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어렸을 적 동요 ‘봄나들이’를 안 불러 본 사람 있을까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고, 노란 병아리떼가 종종종 걸어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포근합니다. 사랑스럽고요. 이게 바로 봄이란 계절의 매력일테죠.


경칩에 춘분마저 지나 완연한 봄기운이 손짓을 하는 요즘인데요. 이럴 때 콧바람 쐬러 잠시 교외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창한 여행이라기보다 소소한 나들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 할 수 있을 겁니다. 소풍 떠나기 좋은 수도권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합니다.


동두천 자연 휴양림

왕방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동두천자연휴양림은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숲 체험길은 10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2개 코스로 구성하고요. 산책 후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 반나절 피크닉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놀자숲은 사계절 연령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과 푸드코트를 갖췄습니다. 숲 놀이터에서는 자연지형을 이용해 안전장치 없이 전 연령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요. 모험의 숲에선 와이어와 로프, 목재 구조물을 이용해 나무 사이에서 숲을 즐기는 모험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포천 서운동산

포천 죽엽산 광릉 숲 인근에 위치한 서운동산은 1987년에 대한민국 관광농원 1호로 개관했습니다. 어디서나 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잘 가꾸어진 정원과 어린이 동물원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로케이션 매니저가 꼽은 ‘사진발 좋은 여행지 101’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풍광이 빼어납니다. 실제로 많은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CF의 배경으로 등장했는데요. 올 봄 인생 샷을 찍고 싶다면 꼭 들려보시길.


양평 물소리길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일컫는 양평 물소리길은 아늑한 옛 고향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길이만 56km로, 총 6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전철 중앙선의 역과 역을 연결하는 길, 시골마을의 골목 여행길 등이 대표적입니다.

출발점과 도착점 모두가 경의중앙선 전철 양평구간의 전철역인 양수역, 신원, 아신, 양평, 원덕, 용문역으로 이어져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습니다. 1개 코스는 3시간 내외로 걸리고, 걷다가 지칠 때쯤 돗자리 하나 펼치고 앉으면 그곳이 바로 소풍 명소가 됩니다.


파주 마장호수

파주 광탄면 기산리에 자리한 마장호수는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가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로 변신했습니다. 특히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폭 1.5m, 길이 220m인 출렁다리는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데크를 따라 3.3km 정도 이어지는 호수 둘레 길을 천천히 걸어도 좋습니다. 오래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15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을 즐기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의왕 레솔레파크

의왕 왕송호수는 4.3km에 이르는 레일 바이크를 타는 것과 짧은 시간이지만 공중에 매달려 호수 뷰를 즐기는 스카이 레일을 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왕송호수의 정원인 레솔레파크에서 잠시 머무는 것도 좋습니다.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와 소나무 및 태양을 의미하는 솔(Sol), 철도의 역사를 담은 레일(Rail)을 모두 담아 레솔레파크란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미끄럼틀, 징검다리, 분수, 넓은 잔디밭 등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췄습니다.

소소한 것에서 찾는 작은 즐거움이야말로 쌓이고 쌓이면 큰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잠시 교외로 나들이 나가보는 것 어떨까요. 수도권에서 가볼만한 봄나들이하기 좋은 5곳을 소개합니다. 짧은 봄, 굵고 진하게 즐기세요.


자료 및 사진 = 경기관광공사, 각 지자체, 언스플래쉬
글‧디자인 =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