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시아 문화를 선도하던 문화 강국 일본. 하지만 이제는 한류와 K-콘텐츠 붐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선전하던 가요와 영화, 드라마 분야 모두 이제는 오히려 한국의 콘텐츠를 수입해서 즐기는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영화 역사상 최악의 망작이 개봉했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올해 2월 4일 개봉한 SF영화 <대괴수의 뒷처리>. 괴수물이 꾸준히 인기인 일본에서 죽은 괴수의 뒷처리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영화라 개봉 전에는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캐스팅도 매우 화려한데요. 남자 주인공은 일본의 인기아이돌 헤이세이점프 출신으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 배우상을 수상 한 적도 있는 야마다 료스케가 열연을 했고, 여자 주인공은 일본판 오징어게임으로도 알려진 '앨리스 인 보더랜드'의 주인공 츠지야 타오가 맡았습니다.
망작 세계 대회가 있다면 이 영화가 챔피언이다.
신선한 소재, 화려한 출연진에, 탄탄한 제작진까지 곁들여져 필승 조합으로 생각되었던 이 영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관객들의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최대의 영화 사이트인 eiga와 Filmarks에선 최하점인 별점 1점이 별점 테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주어지고, 평론가들의 평 또한 매우 좋지 않은데요. 가장 큰 문제는 진지한 SF물로 기대하고 보러 갔는데 맥락없이 난무하는 몸개그와 아재개그만 가득찬 전혀 다른 영화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영화 평론가 마에다 유이치는 이 영화에 대해 "이런 작품이 완성까지 가도록 아무도 멈추지 않는건 일본밖에 없다. 내가 제작자라면 막았을거다"라며, "많은 망작을 봤지만 이 영화는 톱클래스다. 세계 망작 영화 대회가 있다면 슈퍼 챔피언일 것이다"라고 혹평했습니다.

과연 이정도로 망작이라고 하면 보고싶어지기도 하는데요. 해외 수출 될 리가 없으니 기대하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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