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맨시티의 공 돌리기+포즈난 응원, 맨유의 굴욕적인 밤

정지훈 기자 2022. 3.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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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3일.

맨시티 선수들의 공 돌리기와 맨시티 팬들의 '포즈난 응원'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맨유다.

맨유는 두 줄 수비를 구축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고, 브루노, 산초, 포그바, 엘랑가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한 골의 리드 이후 볼 점유율을 더 높이며 찬스를 만들었고, 맨유는 계속해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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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2011년 10월 23일. 그 유명한 ‘식스 앤 더 시티’ 이후 가장 굴욕적인 패배다. 맨시티 선수들의 공 돌리기와 맨시티 팬들의 ‘포즈난 응원’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맨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4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47점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유지만 경기 전부터 악재가 가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라파엘 바란과 루크 쇼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빠졌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랄프 랑닉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폴스9’으로 기용하는 등 변칙적인 전술을 사용했고, 제이든 산초, 폴 포그바, 안토니 엘랑가를 공격진에 내세웠다.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맨유는 두 줄 수비를 구축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고, 브루노, 산초, 포그바, 엘랑가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산초가 동점골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더 브라위너에게 한 골을 더 헌납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무기력했다. 맨시티는 한 골의 리드 이후 볼 점유율을 더 높이며 찬스를 만들었고, 맨유는 계속해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 라인에서 빌드업을 담당하면 바란과 쇼의 공백은 확실히 컸고, 수비 라인 자체가 불안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에 리야드 마레즈에게 두 골을 더 내주면서 완패를 당했다.


굴욕적이었다. 후반에 투입된 마커스 래쉬포드, 제시 린가드 모두 힘을 쓰지 못했고, 맨유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는 흔들리는 팀을 잡지는 못할망정 계속해서 실수를 범했다. 특히 후반 23분 마레즈의 추가골이 나오고 나서는 맨유 선수들 모두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2골 차 여유로운 리드 상황에서 맨시티 특유의 공 돌리기가 나왔고,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안정적으로 빌드업했다. 이때 맨시티 팬들은 선수들이 공을 터치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후반 30분이 넘어서는 맨시티 팬들의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 맨시티 팬들은 ‘포즈난’이라 불리는 특유의 응원을 보내며 경기가 일찌감치 끝났음을 자축했다. 포즈난이란 경기장을 등지고 돌아선 팬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뛰는 응원 방법을 말하며 폴란드의 레흐 포즈난이라는 팀에서 비롯됐고, 맨유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밤이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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