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SF 같은 한국관광 'K-유니버스' 10년내 현실화

2022. 1.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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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수륙양용버스,해저여행,북한여행
친환경여행,트램,마을호텔,트리하우스 도입
관광반상회,탄소중립인증제,한중일패키지도
문체부 '제4차 관광개발 기본계획' 정밀 분석
부산이 곧 도입할 수륙양용 버스. [리스본]
한국의 유인우주선 나로호 2009년 8월 발사 모습. 향후 10년내에 한국도 우주여행 시대를 열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해저여행시대를 본격화한다. 사진은 몰디브의 해저 숙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쓰레기봉투 까지 배낭에 챙긴 여행자는 환경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푸른 터전을 호흡하고, 우주로, 해저로 여행의 반경을 넓힌다.

탄소중립 이동수단으로 여행지 구석구석을 누비고, 수륙양용 버스·택시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거침없이 나아간다.

고향집 같은 마을호텔에서 묵으며 문화를 호흡하고, 여행지에서 워케이션(일+휴식)하며 고단함을 즉시 풀어버린다. 직접 가지 않더라도 메타버스,증강현실 사이버여행은 완전 진짜 같다.

2022년 이후 10년 간 펼쳐질 여행 청사진, 문체부(장관 황희)의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이 나왔다.

▶똑똑한 노마드에서 ‘K-유니버스’ 구축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는 어떤 여행을 만들었나.

어느 고을을 가도 저마다의 매력이 발현되도록 감춰진 매력들을 잘 단장해 널리 공유하고, 한 해에만 2780만명이 지구촌 200여 나라의 소도시 까지 샅샅히 훓어본 뒤 우리의 강력한 자양분으로 만드는, 세계 최강 노마드(Nomad) 기질을 보였다.

또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랜선, 미디어콘텐츠, K컬쳐 등 첨단 기술과 한류로 지구촌을 이끌었으며, 팬데믹 환난을 기회 삼아 뉴노멀 안전-비대면 시스템을 안착시킨 선두권 나라가 됐다.

지난 10년의 관광이 ‘글로벌 적응과 한국형 선진 시스템의 구축’이었다면, 향후 10년의 관광은 해저탐험, 수륙양용버스, 우주여행, 한반도-동·서·북간도 자유여행, 여름 스키장 페이스오프 여행, 실감에 재미를 더한 메타버스 여행 등, 상상의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온 ‘안전과 평화의 K-유니버스’로 요약된다.

리스본 수륙양용버스의 육지시티투어. 육지 투어가 마무리되면 탑승좌석 그대로, 바다 위 운행을 곧바로 이어간다.
부산 광안리 친환경 여행

▶친환경=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을 대대손손 이어가고 신종 바이러스의 유발을 억제할 ‘지속가능성’이다. 인체 안팎의 변동성이 적을때 건강을 유지하는, 인간의 항상성 비슷한 것이다.

관광지 조성 때 탄소배출 기초조사, 시설유형 별 탄소배출량 기준을 이행하도록, 탄소중립인증제를 도입한다.

관광지 교통수단을 수소·전기 버스, 드론, 전동카트 등 친환경적으로 것으로 전환한다. 관광지 재생 시 우수한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한다.

세계지질공원 주왕산 생태관광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생태관광

갯벌 등 습지 복원, 오염된 하천 정화 등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 자원을 확충하고, 생태교육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생태관광 광역 루트’를 발굴하고 문체부-환경부,산림청이 함께 국립공원(지리산, 한려해상 등 22개), 세계지질공원(제주, 청송, 무등산, 한탄강), 국가정원(순천만, 태화강)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관광개발 모델을 구축한다.

유원지, 온천 등 쇠퇴한 명소에 디자인, 건축, 예술을 접목해 재디자인하고, 폐교·빈집·폐산업시설에 문화콘텐츠를 접목시켜 재생한다.

여름 스키장의 야생화 탐방 프로그램 또는 대중 골프장 활용, 밤 골프장의 야영장 활용 등 성·비수기가 뚜렷한 관광지에 다양한 비수기 프로그램을 도입, ‘신(新)성수기’를 만든다.

하이원 스키장의 여름은 야생화 바다로 변신해 새로운 여행을 만든다

▶이색여행, 평화여행= 해저, 우주 등 미지의 공간을 활용한 신규 관광 자원 발굴한다. 일부 외국에선 민간 차원의 우주관광상품 출시를 시작했는데, 우리도 나로호 성공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전주한옥마을 등에 관광 트램을 배치하고, 부산 등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한다. 편의와 흥미유발 모두를 지향하는 드론·해상택시, 관광트램, 수륙양용버스 등 신개념 교통서비스를 확충한다.

캠핑, 차박 뿐 만 아니라, 요트 숙박, 새 처럼 나무에서 자는 트리하우스, 토굴 숙박, 등대 스테이 등도 개발한다.

핀란드 관광지 트램
뉴질랜드의 트리하우스

또 정선 ‘마을호텔 18번가’처럼, 소도시 농가에서 숙박과 체험 관광이 모두 가능한 마을형숙박 인프라를 조성한다.

평화관광도 복원된다. 남북관광 연계 및 공동개발과 관련,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거점마을(서부 파주, 중부 철원, 동부 고성) 등 남북협력 거점을 조성키로 했다.

비무장지대 내 숙박·체험시설 등 관광수용태세를 공동개발하고, 관광교류시범 공간으로 특성화할 방침이다. 동 금강산, 서 개성관광의 재개도 타진한다. 시기는 상황과 여건을 보면서 대화를 통해 정한다.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본 북녘

4~5년 전부터 검토, 추진하다가 한중일 관계 악화 및 코로나로 중단됐던, 한중일 패키지도 다시 추진한다. 미주, 유럽, 중동 지역 관광객들을 겨냥한 1거3득 여행이다.

동북아 공동관광권 협의체를 운영하고, 유네스코세계유산, 동아시아문화도시(작년 한국 순천, 중국 사오싱·둔황, 일본 기타큐슈)도 3국 연계 여행에 활용한다.

▶한류관광과 관광체계의 고도화=K-음악·드라마·영화 등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전시·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거점공간 ‘한류관광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비엔날레(광주, 부산), 국제영화제(부산, 전주, 부천), 문화도시(원주, 청주 등 12개 도시) 등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체험과 도심관광이 융합된 루트를 개발한다.

궁궐, 사찰, 서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한다. 고택, 서원·사찰 체험 등을 확대하고 근대문화재 집중지역에 관광가로(街路)를 조성한다.

여행지에서 업무를 하다가 즉시 업무피로도 푸는 ‘워케이션’ 관광지를 조성하고, 색다른 삶의 방식을 체험하는 ‘장기 체류형(한달살기 등)’ 생활관광을 확대한다.

워케이션

웰니스관광, 비대면 관광을 적극 장려하고, 반려견과 걷기 좋은 길, 사진찍기 좋은 장소 조성 등 반려동물 동반여행 환경을 조성한다.

시·도별 거점지역에 ‘(가칭)관광두레 지역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문경 ‘관광반상회’처럼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천략회의의 구성을 독려하는 한편, 청년층 중심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

범부처 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례화한다. 생태(환경부), 산림(산림청), 해양(해양수산부) 등 치유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레저스포츠(문체부), 항공 및 육상(국토부), 수상(해수부)등 레저분야 범부처 협의체도 구성한다.

스마트관광도시 개념도

외국인 유치, 지역활성화 기여도가 높은 곳을 우수관광지로 지정하고, 서비스품질 제고를 촉진할 관광지 등급제를 추진한다. ‘관광개발법’ 제정으로 관광(단)지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한다.

▶최강 디지털= DMZ, 독도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VR, AR 등으로 실감나게 체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지역특산물판매, 가상축제개최 등을 도모한다. 국토부는 현재 우리 국토와 동일한 3차원 가상세계 ‘디지털 트윈 국토’ 사업을 추진중이다. 부산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메타버스 구축작업이 진행중이다.

제페토의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안동 월영교 가상여행
고흥 나로호 우주선 발사대 인근 청소년우주체험센터

모바일기반 예약·결제·환승 서비스 제공 및 일체형 관광패스를 도입하고, 기존 교통수단에 ‘수요 응답형’(교통소외지역 실시간 스마트 노선 설정) 교통체계를 적용한다.

혼잡도 예보 시스템, 관광지 청결도·친절도 등 서비스품질 인증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감염병, 자연재난, 범죄 등에 대응하는 ‘방역 및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안내서비스, 관광 사각지대를 해소할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렇듯, 세계 최강 한국 기술의 향연 속에, 우주여행 까지 하는 한국관광 10년대계의 문이 활짝 열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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