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 맛집! 전통 민속주점 5
막걸리 한 잔에 추억이 방울방울. 대학 분위기 물씬 나는 전통 민속주점을 소개한다.
오와리주막
오와리주막
뚝섬역 바로 앞, 대학가 분위기 부럽지 않은 맛집골목에 자리한 자그마한 주막이다. 여름이면 시원하게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두고, 포차에서 먹는 듯한 간이 테이블이 놓인다. 곱이 꽉 찬 곱창 닭볶음탕이 오와리주막의 시그니처 메뉴. 여기에 두부김치 삼합, 새우전까지 시키면 푸짐한 한 상이 준비된다. 날이 쌀쌀한 저녁에는 떡에 부산어묵이 들어간 칼칼한 떡도리탕으로 주문해 보자. ‘오와리’라는 단어의 뜻처럼 어떤 하루를 보냈든 행복한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술익는마을
술익는마을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신촌의 민속주점, 술익는마을. 정오가 한참 지난 오후 3시에 시작해 반차 내고 낮술하러 가기도 좋다. 한산한 대학가의 전통 주점에서 낮술이라니. 없던 추억도 스멀스멀 생겨날 것만 같다. 술익는마을에선 모든 안주가 갖춰져 있다는 의미의 ‘안주 일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 막걸리, 소주, 맥주 어떤 술에도 잘 어울릴 법한 구이류, 식사류, 튀김류 등의 안주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 황토색으로 칠해진 벽과 통나무 테이블까지 더없이 친숙한 분위기에 금방 취할지도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겠다.
전주전집
전주전집
사당에 맛집들이 많은 건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다. 전집으로선 근본 맛집이라는 전주전집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주문 즉시 만들어 내오는 전의 종류만 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 오래 앉아 있을 작정이라면 모둠전에 김치찌개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골라 보자. 여기에 국내산 막걸리란 막걸리는 죄다 모아 놓은 ‘팔도 막걸리’ 메뉴판을 보고 또 한 번 결정 고민이 온다면? 사장님 추천 막걸리를 눈여겨보길. 달달한 취향부터 초 마니아층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니 막걸리 당길 때 꼭 방문해 보자.
향꽃
향꽃
저렴해서 부담 없는 민속주점을 찾는다면 동네마다 존재하는 일반적인 주점을 가면 되겠지만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심형’ 한식 주점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향꽃은 신촌 뒷골목에 자리한 주점으로 (푸근한) 분위기, (깨끗한) 식기, (가성비 좋고 깔끔한) 안주까지 모든 걸 갖춘, 기본기 탄탄한 민속주점이다. 누굴 데려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향꽃에선 파전, 김치전, 깻잎전 등의 왕전과 양푼이에 끓여 나오는 꼬들꼬들한 라면을 추천한다. 전통 주점답게 인테리어 소품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룩나무
누룩나무
인사동 초입새, 안국역 종로경찰서 인근에 자리한 막걸리집이다. 여느 민속주점과 다를 바 없이 친숙한 분위기를 가졌는데, 특히나 두툼한 파전을 좋아한다면 주저 말고 방문해 보길. 피자처럼 커다란 크기에 아낌없이 때려 넣은 재료가 그만한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 토독토독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막걸리 마시고 싶을 때, 누룩나무가 주는 푸근한 분위기를 오롯이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자. 파전 외에도 오징어 숙회, 치즈 감자전, 꼬막찜이 맛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