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강수연, 영화계 큰 별이 지다[종합]
[스포츠경향]

한국영화계 큰 별이 졌다. 1980년대부터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 서있던 배우 강수연이 7일 결국 눈을 감았다. 향년 56세.
영화계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3시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마지막까지 그의 임종을 지켰으며, 영화계 인사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가족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회복하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에도 그는 사흘 만에 별세했다.

1966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인 강수연은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여배우였다. 3살에 데뷔해 ‘똘똘이의 모험’(1976) ‘별 삼형제’(1977) ‘어딘가에 엄마가’(1978)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1979) 등에 출연하며 똘망똘망한 눈빛과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성인이 된 그는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로 청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초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장미의 나날’(199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블랙잭’(1997)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의 히트작을 연거푸 내놓았다. 2001년엔 SBS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대 접어들어선 영화 산업 곳곳에 이바지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계 발전에 앞장섰다. 또한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5월11일이다. 강수연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고문으론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아,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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