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이곳 밖에.." 방역패스 탓 모텔로 모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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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당·카페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연인 등 사람들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텔이 방역패스의 탈출구로 각광을 받으면서 청소년들이 일탈의 장소로 모텔을 찾거나, 미접종자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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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구애없이 연인과 식사·술 등이 해결 가능"
청소년 불법 이용·'미접종자 밀집' 코로나 확산 우려
전문가는 "숙박업소에 방역패스 강제해선 안돼"
![서울 시내 한 모텔촌 [헤럴드경제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1/18/ned/20220118103321344uxdk.jpg)
[헤럴드경제=채상우·김희량 기자] 정부가 식당·카페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연인 등 사람들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몰리고 있다. 숙박업소는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들이 숙박업소를 찾아 일탈 행위를 하거나, 미접종자들이 모이면서 코로나19 확산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정부가 방역패스를 시행한 이후 모텔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모텔 거래액은 전월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도 32%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모텔 직원은 “방역패스 (시행)이전보다 모텔 고객들이 약 30~40% 증가했다”며 “모텔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와 술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객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직장인 강모(36) 씨는 “백신 불안감에 아직 접종을 받지 못했다”며 “주말에 한 번 여자친구를 만나는데 모텔을 잡고 저녁까지 머무는 게 최근 일상”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1차만 맞았다는 취업준비생 김모(27) 씨도 “방역패스 탓에 갈 곳은 숙박업소 외에는 사실상 없다”며 “더욱이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는 공원에도 앉아 있기 힘들어서 어디 갈 곳이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모텔이 방역패스의 탈출구로 각광을 받으면서 청소년들이 일탈의 장소로 모텔을 찾거나, 미접종자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10일 경북 포항시에서는 중학생 4명이 무인 모텔에 투숙하면서 방 안에서 술과 담배를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다. 미성년자가 모텔에서 혼숙을 하게 되면 모텔 주인은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2020년 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에도 모텔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숙박업소에서 집단생활한 외국인 33명이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모텔 등을 거주시설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방역패스를 강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텔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면서 정확한 인과관계가 증명돼야 하는데,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갖고 방역패스를 강제하면 안 된다”며 “모텔에 방역패스를 적용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숙박업소와 코로나19 확산 간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방역패스를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적시에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 것인데, 현재 방역패스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072명 이었다. 화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넘어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주 만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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