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기판은 현재 속도, 연비, rpm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계기판을 자세히 보다 보면 속도계에 있는 하얀 선들 가운데 이 빨간색 눈금의 정체는 알 수가 없는데요.
하얀 눈금 사이에 빨간 눈금, 분명 중요하다는 표시 같은데 대체 무슨 뜻일까요?
1. 30km/h,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속도계에서 30km/h에 그어진 빨간 눈금은 어린이 보후 구역(스쿨존) 제한속도를 뜻합니다. 대부분의 국산차와 수입차에 30km/h에 빨간 눈금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속도를 30km/h로 제한하기 때문이죠.

스쿨존 제한속도가 30km/h인 이유는 만약에 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자 중상 확률은 60km/h 일 때 92.6% 정도이지만 시속 50km/h 땐 72.7%, 시속 30km/h 일 때는 15.4%로 중상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보호구역 속도위반 시에는 벌침과 범칙금도 일반 도로의 2배가량 부과됩니다. 꼭 도로교통법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땐 계기판 30km/h의 빨간 눈금을 보면서 운전하면 서행에 도움이 되겠죠!
2. 50km/h, 도심 최고 제한속도

50km/h에 있는 빨간 눈금의 의미는 '도심 최고 제한속도'를 뜻합니다. 이 표시는 국산차보다는 수입차에 더 많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안전속도 5030'이란 문구로 어린이 보호구역 30km/h, 도심 50km/h를 지키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승용차 기준 최소 4만 원에서 최대 13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도심에서 제한속도를 10Km/h 낮출 경우 통행시간이 평균 2분 정도 늘어나지만 사망 가능성은 약 30% 정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면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으니 보행자가 많은 도심에선 속도를 높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3. 130km/h, 유럽 고속도로 권장 최고 제한속도

흔하진 않지만 일부 유럽 브랜드 수입차량 또는 유럽 수출 사양의 계기판에는 130km/h에도 빨간색 눈금 표시를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독일의 아우토반의 권장 최고 제한속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아우토반이라고 해서 모든 구간 무제한 속도를 달릴 수 있는 게 아니고, 일부 구간에서는 80~130km/h까지 다양한 속도 제한 구간이 있습니다.

그중 무제한 구간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130km/h의 권장 최고 제한속도 구간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일 뿐 별다른 속도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는 아우토반의 무제한 구간에서 140~160km/h의 속도로 운전하는 차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편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EU 국가는 130hm/h가 자동차 전용도로의 최고 속도 제한으로 쓰인다고 하니, 독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죠. 그럴 때마다 계기판의 빨간 눈금을 보며 너무 높은 속도로 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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