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설가 최은영 "엽편 소설, 하고싶은 말 대놓고 썼어요"
기사내용 요약
엽편 모아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 출간
차기작으로 소설집과 에세이집 준비 중
![[서울=뉴시스] 최은영 작가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2.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6/11/newsis/20220611090033291kxyk.jpg)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낭비 없이 완결된 이야기를 쓰는 게 저에겐 쉽지 않았어요."
소설가 최은영(38)이 돌아왔다. 그는 2016년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독자들을 만난 후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도 꾸준히 수상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엽편(葉篇) 소설을 묶어서 낸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마음산책)다. 200자 원고지 30장을 넘지 않는 소설 13편과 단편 소설 '무급휴가'를 엮었다. 책으로도 한 편당 10~20쪽을 넘기지 않았다.
짧은 이야기는 쉽게 쓰였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최은영은 "글을 짧게 쓰는 건 저에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짧게 쓰려면 낭비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완결성이 있어야 하고. 짧은 분량 안에서 완결을 줘야 한다는 게 어려웠어요. 자꾸 분량이 넘치더라고요."
![[서울=뉴시스] 애쓰지 않아도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2.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6/11/newsis/20220611090033424gtlb.jpg)
아동·동물학대 등 다양한 이야기…"대놓고 썼어요"
이번 소설집에는 10대 아이들의 기억(애쓰지 않아도)부터 아동학대(호시절), 동물학대(안녕, 꾸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짧지만 메시지는 더 직접적이다.
"그냥 대놓고 썼죠."
최 작가는 엽편 소설을 쓰며 하고 싶은 말을 대놓고 할 수 있는 자유를 느꼈다. "단편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쓰면 소설로서의 모양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엽편은 그런 제약을 못 느꼈어요."
작품에서 다룬 사회적 폭력은 그가 직접 접하고 목격한 것들이다. 그에게 한국은 "약하고 가슴 아픈 존재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몰아붙이는 사회"로 다가왔다.
![[서울=뉴시스] 최은영 작가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2.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6/11/newsis/20220611090033564gvis.jpg)
소설의 역할은 "생각하는 즐거움"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그런 즐거움을 누리기 좀 어렵다고 생각해요. 영상을 보는 건 수동적인 행위잖아요. 소설은 계속 능동적으로 상상하면서 생각하는 과정이 있으니까 그런 재미를 위해서 읽는 거죠."
엽편, 단편, 장편까지 모두 써본 그에게 가장 어려운 건 단편소설이다. 엽편소설처럼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짧은 길이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주제를 넣어 이야기 전개해야 한다. 문장 하나하나도 더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한다.
"단편소설에 쓰는 문장은 하나하나가 저에겐 조금 더 예술 작품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가 단편소설 하나를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 달 정도다. 평소에 책을 읽고 생활을 이어가다 "소설 쓰기를 시작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으면 매일 점심부터 저녁시간까지 도서관에서 글을 쓴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야 한 편이 완성된다.
엽편 소설은 마지막…"이젠 긴 글 쓰고 싶어"
엽편 소설이 어렵다고 했지만 쓰는 즐거움도 분명 있었다. "재미있게 썼던 것 같아요.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노출해서 써보기도 하고, 그냥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써보기도 하고, 어떤 특정한 순간에 집중한 이야기도 쓸 수 있었고. 읽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최은영은 엽편 소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이제는 좀 더 긴 글을 써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짧게 쓰는 게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고 앞으로는 호흡이 긴 글을 중심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내년 중 자신의 세번째 소설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첫 에세이집 출간도 준비 중이다.
"글을 쓰는 마음은 항상 똑같아요. 조금 더 떳떳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나의 몸과 영혼을 갈아 넣어서 글을 완성해 독자들 앞에서도 항상 떳떳해지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지, 문원과 결혼 후 편안한 일상…쇼트커트 헤어 눈길
- 장윤정, 美명문대 졸업한 딸 공개…엄마 닮았네
- '해킹 피해' 장동주, 은퇴 선언…"배우로서 삶 내려놓는다"
- '뒷담화 뒤 통편집' 옥순, 임신설까지 제기돼 파장
- 김숙 "AI에게 집값 문의했더니 거짓말"
- '뇌출혈' 개그맨 이진호, 일반병실 이동…"대화 가능할 정도 '호전'"
- 안성재, 와인 논란 후 심경…"진심 믿어준 분들 감사"
- 기안84도 인정…어느 여배우의 충격적 자외선 차단법 화제
- 김사랑, 아파트 압류 처분…"국세 체납"
- "칼 꽂고 창문 깨부수고"…유혜리, 이근희와 이혼 사유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