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돌아오자마자 운동했던 최민정, '불편한 관계' 역경도 이겨냈다
[스포츠경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온라인 상에서는 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최민정(성남시청)이 한 필라테스 센터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귀국하자마자 휴식없이 바로 운동을 하러 갔다는 사실에 많은 네티즌들이 놀라워했다.
최민정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쇼트트랙 종합 1위를 이끌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나도 파워를 키우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하고 부상 관리도 하면서 전체적인 훈련량을 늘려야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최민정은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섰다.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1500m, 1000m, 3000m 슈퍼 파이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4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전이경(1995년, 1996년, 1997년)과 진선유(2005년, 2006년, 2007년)가 갖고 있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는 특히 원치 않던 환경 속에서 준비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대표팀 선배인 심석희(서울시청)이 선수촌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사적 메시지를 통해 동료를 험담하고 욕설한 사실이 드러났고 최민정의 이야기가 거론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심석희는 징계를 받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징계가 끝나자마자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서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민정 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심석희와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최민정은 개인 종목에서의 성적은 물론 단체 종목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마지막 날 열린 여자 3000m에서는 심석희가 맞이한 위기를 최민정이 만회했다.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히면서 큰 차이로 뒤로 밀려 한국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었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온 뒤 힘껏 내달렸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최민정을 보며 선두를 다퉜던 캐나다 킴부탱은 머리를 감싸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월드클래스’를 자랑한 최민정은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한국 여자 선수로서 4번째 우승이자 최다 우승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라며 “4관왕까지 하게 돼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부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힘들게 준비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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