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꽃가루의 습격..콧물·눈물·재채기 "혹시나 코로나?"
이어서 ET콕입니다.
왕년의 골프 스타 박지은 선수.
1999년 프로 데뷔 후 한창 상승세를 타던 박 선수는 이듬해 봄, 미 USA 챔피언십 대회에서 컷 오프를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한 이변이었습니다.
경기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박 선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다름 아닌 꽃가루 알레르기, "봄철 필드에만 나오면 재채기가 나오고 눈물·콧물이 흘러나와 주체할 수 없다"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요즘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타고 꽃가루가 마구 휘날리고 있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라지만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깁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코와 귀 가려움증 같은 각종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아츄~ 널보면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
꽃가루만 보면 재채기부터 나온다는 30대 여성.
날이 좋아 산책을 나갔다 꽃가루의 습격을 받고 발길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코로 들어간 건지 입으로 들어간 건지 콧물에 눈물 재채기까지!
그렇지만, 예민한 시기에 "코만 풀어도 코로나로 의심받을까" 겁이 나서 주변 눈치부터 살피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알레르기 질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것도 문제인데요,
콧물 때매 안 그래도 늘 휴지와 손수건을 달고 사는데, 여기에 멈추지 않는 재채기까지 동반되면 답이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알레르기 환자 수는 약 154만 명, 봄이 시작된 4월에는 약 243만 명으로 6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화초로는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삼나무과가 있는데요,
꽃가루 알레르기 증세가 있다면 이 나무들이 꽃을 피울 때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일단 꽃가루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데요,
하루 중 꽃가루 농도가 가장 짙은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네 시간 동안이라고 합니다.
코가 막혀도 코로 숨을 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요,
이유는 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정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코가 막힌다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그만큼 호흡기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데요,
따라서 식염수 세척과 적절한 약물 사용으로, 코로 숨쉬기 편하게 관리를 받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눈이 간지럽다고 비벼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일시적인 가려움은 해소되지만, 더 심한 염증 반응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인공 눈물과 압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꽃가루에 예민한 체질이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서 화사한 봄 건강하게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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