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우학' 남온조와 함께 성장한 배우 박지후 ①
"'지우학'은 희열과 뿌듯함, 부담감을 다 느낀 작품"

박지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전성일 연출 이재규, 이하 '지우학')에서 2학년 5반 '인싸' 남온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우학'은 드라마화 확정 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고, 촬영을 끝낸 지 약 1년 만에 드디어 세상에 공개됐다.
"준비 기간이 꽤 길었는데 그동안 배우들과 '케미'를 만들고, 더 집중해서 온조를 만들었어요. 결과물이 공개된 날, 가족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지우학'을 봤어요. 앉은 자리에서 12편을 정주행했죠. 보면서 '아, 이때는 이랬지. 감독님과 배우들이랑은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이러면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울컥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었죠."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K-좀비를 만난 K-고딩'으로 여느 다른 좀비물과의 차별점을 내세운 '지우학'은 재미 그 이상의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우학'은 학생들이 주연이라서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특히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K-고딩들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박지후가 연기한 남온조는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의 친구다. 좀비 바이러스가 학교를 덮치고, 좀비로 변한 친구를 보며 충격에 빠지기도 하지만 소방관인 아빠에게 배웠던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으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간다. 남온조 그 자체가 돼 극을 이끈 박지후였지만, 처음부터 남온조만 그를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온조가 된 그는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구하는가 하면 아빠와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며 남아있는 자의 슬픔과 아픔을 덤덤하게 그려냈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 안에서의 감정 변화에 이입하고 이를 소화하며 온조와 함께 성장한 박지후다.
"온조가 돼서 극을 이끌어나가고 여러 감정을 겪었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이걸 해냈구나'라는 희열과 뿌듯함을 느꼈지만 이와 동시에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이 모든 걸 다 겪었던 작품이라 더 의미기 있어요. '지우학'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죠."
"온조는 주변 사람들을 많이 잃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은 '1화의 온조와 12화의 온조가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온조는 나중에 격리소를 가서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삶과 죽음에 관해 생각하면서 단단해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온조의 내면에 집중하려고 했고, 보는 분들도 온조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길 바랐죠."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은 지난 12일까지 넷플릭스 TV쇼(비영어) 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또 한 번 한국 콘텐츠의 힘을 공고히 한 '지우학', 그 중심에 선 박지후는 코로나19로 팬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SNS 팔로워 수 증가 등으로 인기를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너무 신기해요.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로 일어나서 실감이 안 나는 거 같아요. 수치상으로 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아직 체감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기쁜 마음이 가장 커요. 뭉클하기도 하고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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