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ark] 다채로운 생김새의 기묘한 집들

대한민국은 아파트 전성시대! 주택의 형태는 나라마다 각기 다른데요. 그중 우리나라는 특히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토교통부 ‘2020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단독주택·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에서 향후 이사 계획 중인 주택 유형 비율 중 1위는 다름 아닌 ‘아파트’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란 대중적으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주거시설로 꼽히는데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질수록 한편으로는 나만의 주택에 대한 욕망도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종류만 해도 초소형 주택부터 산비탈에 지은 집, 스팀펑크형 이동식 주택 등 다채로운 생김새를 지닌 것들이 있는데요. 금일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부수고 신박한 형태를 지닌 세계의 주택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mark] 폴란드의 ‘케렛하우스’

처음으로 소개할 주택은 폴란드의 케렛하우스(Keret House)입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자리한 이 집의 폭은 고작 122cm로 가장 좁은 곳은 72cm밖에 되지 않습니다. 케렛하우스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및 영국 건축·디자인지 <디진>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으로 소개된 바 있는데요. 실내 구조는 총 2개 층으로 나뉘며, 그 내부에는 겉보기와는 달리 침실, 주방, 욕실, 거실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층간 이동은 사다리로 가능하며, 전기는 이웃 건물에서 공급받습니다. 케렛하우스는 건축가 야콥 슈쳉스니가 작가 에트가 케렛을 위해 지은 집인데요. 현지에서는 건축법상 집이 아닌 설치미술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숙박시설로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단, 투숙객이 2인 이상이거나, 혹은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투숙하기 무리일 듯싶네요.
[Remark] 미국의 ‘네버워즈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소개할 집이 익숙해 보일 듯한데요. 미국의 네버워즈홀(Neverwas Haul)은 바퀴가 달린 독특한 스팀펑크 주택입니다. 네버워즈홀은 자체 추진 장치와 5개의 바퀴를 이용, 시속 약 8km로 움직일 수 있으며, 동력부와 굴뚝은 증기기차 모양을, 주거 부분은 빅토리아 시대 주택 양식을 모티프로 지어졌습니다. 구조는 총 3층이며, 길이 및 높이는 각각 약 731cm, 그리고 폭은 약 366cm에 달합니다. 집 내부에는 기관실, 응접실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전체 자재 중 약 75%가 재활용품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네버워즈홀은 미국의 예술 축제인 ‘버닝맨 페스티벌’에 참가한 바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임대시설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Remark] 한국의 ‘해우재’

변기 모양의 집이 있다? 다음 소개할 곳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자리한 ‘해우재(Mr. Toilet House)’입니다. 해우재는 연면적 418.17㎡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이며(출처: 한국기록인증원), 미국 시사지 <디 애틀랜틱>에서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집(Unusual Homes Around the World)’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곳의 설립자는 전 수원시장이었던 심재덕 전 한국화장실협회 회장인데요. 그는 전 세계 화장실 문화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이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내부는 전시관으로 사용 중이며, 상설전시관, 어린이체험관, 똥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연중 화장실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또한 매우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Remark] 스위스의 ‘빌라 발스’

산등성이에 웬 창문이? 마치 조형물이나 벙커처럼 보이는 이곳은 온천 지역으로 유명한 스위스 발스에 있는 ‘빌라 발스(Villa Vals)’입니다. 발스는 원래 알프스산맥과 온천 지역 등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마을인데요. 그런 만큼 빌라 발스는 인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밖에서 보기엔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는 총 6개의 방을 비롯해 거실, 주방, 욕실 등을 넉넉하게 구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주택답게 화석 연료 대신 인근 댐에서 얻은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얻는 점도 특징입니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전면 파사드 앞에는 소담한 테라스가 놓여 있고, 방에서는 광활한 알프스산맥의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입구가 바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근 마구간에서 지하 통로를 이용해야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하네요. 현재 빌라 발스는 숙박시설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소 3박 이상 숙박만 가능합니다. 1박당 가격은 비수기 주말 기준 한화 약 110만원부터 성수기에는 약 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mark] 중국의 ‘에그하우스’

집값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도 수도 베이징의 집값 상승 때문에 서민들의 고충이 이어진 지 오래라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집은 중국의 건축가 다이 하이페이가 지은 초소형 주택 ‘에그하우스(Egg-house)’입니다. 그는 베이징의 주택 임대료가 너무 비싸 이와 같은 프로젝트형 주택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총 2m 높이의 이 집은 베이징의 한 인도에 자리한 바 있으며, 대나무를 이용해 골조와 전체 형태를 잡고, 여기에 단열 및 방수 필름 등을 덮어 집을 지었습니다. 집 외부에는 씨앗을 담은 자루가 있는데, 단열 효과와 더불어 식물이 자라나도록 했으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다이 하이페이는 이 집을 짓는데 약 960달러(한화 약 115만원)가 들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비싼 월세를 아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독특한 형태를 지닌 주택을 살펴봤습니다. 집의 형태는 입지나 환경, 사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구조 등이 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 집의 가치란 집값이나 규모가 아닌 ‘안식처’란 것입니다. 이에 최근에는 삭막한 공동주택시설을 떠나 나만의 집을 짓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는데요. 이번에 다양한 집의 형태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주택은 무엇일까에 대해 한 번쯤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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