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로망_home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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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4년 차 부부입니다. 저희는 집순이 집돌이 커플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요리를 해 먹고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걸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특히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거나 각자 할 일을 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답니다.
저희는 결혼하고 해외에서 신혼을 시작할 기회가 있어서 꿈 같은 1년을 보내고 왔어요. 첫 신혼집을 해외에서 꾸리다 보니 오래 있을 집이 아니란 생각에 그릇이나 가구를 많이 사지 않았는데도 사는 데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사는 데 많은 게 필요한 건 아니구나'라는 걸 몸소 느껴서 한국으로 돌아와 집을 꾸밀 때도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살림이 늘고 있지만, 가구나 소품을 많이 사지는 않는 편이에요. 유행을 타는 소품 대신 여행지에서 하나씩 구매하며 저희에게 의미가 있는 소품 정도만 새로 들이고 있습니다. 빈공간을 모두 채우기 보다 그 공간에 어울리는 소품을 만나길 기다리며 지내고 있어요. 😃

이 집을 고르게 된 이유는 탁 트인 남산타워가 보이는 뷰 때문입니다. 아파트들을 구경하다 보니 생각보다 앞뒤가 트인 집이 없더라구요. 매일 보는 창밖 풍경이 삶의 질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했고, 이사 후 6개월이 넘는 지금까지도 항상 풍경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매일 다른 색의 석양을 보고, 계절에 따라 해의 높이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도면

인테리어를 통해 앞으로 사는 동안 변화를 주어도 잘 어우러지는 깨끗한 바탕의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꾸미게 되었고, 중간중간 우드 톤의 포인트를 넣기로 했지요. 턴키 인테리어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저희가 구상하였고, 도기, 욕실장, 주방선반 등 하나하나 제가 고른 제품으로 대표님과 상의하며 진행했습니다.
새로 시스템 에어컨도 설치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이 보기에도 깔끔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해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문, 베란다, 안방 화장실 등 공사를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 예산을 절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관

현관은 밝고 환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우연히 만난 레인보우 테라조 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현관문의 딥그린 필름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큼지막한 600각 타일을 골라 깔끔하고도 발랄하게 완성되었어요. 무난한 걸 해야 질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 눈에 예뻐 보이는 게 중요하죠~. 매일 봐도 기분이 업되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
다운라이트 조명은 현관부터 복도 끝 장식선반까지 이어져서 집 전체가 넓어 보이게 했어요. 중문은 개방감 있는 제품으로 설치했더니 단절되어 보이지 않아서 좋아요. 얇은 문이지만 생각보다 방음과 방열 효과가 커서 만족해요.

원래 디딤석은 어두운 색이었는데, 화이트 대리석톤으로 필름만 입혀 주었어요. 걱정과 달리 신발을 벗고 디디는 부분이라 까짐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큰 거울은 그대로 살리고 필름 작업만 해주었습니다. 신발장 아래 설치한 조명은 천장 센서등과 함께 켜지는데 화사해서 좋아요. 센서는 보이지 않게 설치 부탁드렸어요.
거실

이사 직후의 거실입니다. 기존에 있던 우물천장을 살리며 몰딩만 제거해주었더니 층고가 높으면서도 깔끔한 느낌입니다. 우물천장을 메울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대안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가구 배치 바꾸는 것을 좋아해서 거실에 고정된 큰 가구가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가끔은 소파를 창가를 바라보게 세팅하기도 하고 손님 수에 맞춰 식탁 방향을 바꾸기도 해요. 붙박이 TV를 하면 이런 배치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대신에 옮길 수 있는 세리프TV를 선택했습니다. 가구 슬라이더 제품을 다리에 붙이면 무거운 소파도 혼자서 쉽게 옮길 수 있답니다.

조명은 우물 천장과 잘 어울리는 일자 바리솔 등을 중앙에 달고 주변부로 다운라이트를 매립했습니다. 소파 맞은편 벽에는 간접등을 설치했어요. 다운라이트만 켜도 충분히 밝기 때문에, 인테리어시 처음부터 조명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소파 아래 조명과 스탠드 조명은 필립스 휴 제품으로 스마트 조명입니다. 조도와 색상 조정은 물론, 음악에 맞춘 색상변화도 가능해서 여러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주로 간접등을 애용하는데, 특히 소파 아래 간접조명이 고급스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줘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역시 조명인 것 같아요.


손님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작은 집에 살 때부터 4인 식탁을 썼어요. 주방은 조리공간으로 넓게 활용하고 식탁은 거실 창가로 두었습니다. 뷰에 반해서 선택한 집인 만큼 밝은 낮에도, 어두운 저녁에도 매력있는 뷰와 함께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릇은 외국에서 사 온 것도 있고, 취향에 맞게 조금씩만 사서 채우고 있어요. 도예를 하시는 어머님이 직접 만든 그릇도 있는데 이렇게 저희만의 이야기가 있는 소품으로 채워가는 집이 좋아요.

식탁과 세트인 벤치는 손님이 오지 않으면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대로 두기는 아쉬워서 장식장처럼 소품을 올려두기도 하구요, 때로는 소파 앞으로 옮겨 다과상으로 쓰기도 합니다. 작은 집일수록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벤치를 추천드려봅니다.

저희는 tv케이블이나 셋톱박스를 설치 하지 않았어요. 넷플릭스, 유튜브 용으로 보고싶은 것만 볼 수 있도록 모니터처럼 사용하는데요, 이렇게 하니 불필요하게 tv가 켜져있는 시간이 적어서 좋습니다. 빔프로젝터를 보거나, 거실을 넓게 쓰고 싶을 때는 아예 방으로 옮겨두기도 해요. tv 아래 라탄 바구니는 각종 코드를 숨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파를 바꾸고 난 뒤의 모습이에요. 비비드한 컬러의 소파에 도전해 봤는데, 걱정과 다르게 화이트 톤의 배경과 우드 가구에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소파 쪽 벽에 걸린 사진은 남편이 여행가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추억이 깃든 사진인 만큼 거실이 많이 바뀌어도 사진만큼은 거실을 지키고 있어요.


좋아하는 전신거울을 거실로 옮겨 만든 공간입니다. 식탁 옆에 거울을 두니 왠지 카페 분위기가 나서 좋더라구요. 둘이 함께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만큼 이것저것 자꾸 변화를 주는 게 소소한 행복입니다.

기존에 아트월이 있던 거실 벽은, 빔프로젝터를 위해 아트월을 철거하고 나무판을 대서 깨끗하게 도배했어요. 암막 커튼을 치면 스크린 없이 흰 벽에만 쏴도 충분히 선명하답니다. 초단초점 빔프로젝터를 샀는데 이동이 자유롭고 벽 바로 앞에 놓아도 영화관처럼 큰 화면을 즐길 수 있어서, 안방과 거실을 옮겨다니며 잘 쓰고 있어요. 꼭 영화를 볼 때가 아니더라도 유튜브 음악만 틀어놔도 집안 분위기가 힙해지는 것도 포인트에요.

영화를 볼 때 벤치를 탁자처럼 쓰면 이렇게 넓은 다과상이 차려지기도 합니다. 주말엔 술 한 잔과 좋은 영화로 저녁을 보내는 게 최고의 힐링인 것 같아요.
침실

침실은 호텔처럼 포근하게 잠만 자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기존에 쓰던 침대 프레임에 헤드가 없어서 인테리어할 때 템바보드로 침대 헤드 겸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사각 템바보드에 우드필름은 유행없이 쓸 수 있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소품을 올려둘 수 있는 기능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침실 조명은 가운데 바리솔 등, 모서리쪽으로 다운라이트를 하나씩 넣었는데, 거의 잠만 자는 방이라 펜던트와 스탠드만 켜둘 때가 더 많네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다운라이트는 그림이나 소품을 비출 수 있게 각도 조절이 되는 등으로 달았어요. 인테리어 전 미리 가구배치를 생각해두면 공간에 맞게 조명 넣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침대 옆 펜던트 조명은 예전부터 너무 갖고싶던 제품이라 침대 머리맡에 설치했어요. 헤드쪽으로 스위치까지 신설해 주니 침대에 누운 상태로 자기 전에 등을 끌 수 있는 디테일이 더욱 호텔같아요.

침구도 호텔 침구처럼 심플하면서 폭신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얼마 전에 새로 산 사계절 구스 이불은 한여름을 제외하면 포근하게 덮을 수 있더라구요. 얇지만 구스이불이라 안에 들어가면 금세 따뜻해지고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 숙면에 좋네요.

침대 맞은 편에는 어머님이 한지공예로 직접 만들어주신 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얀 벽 앞에 조명을 받으니 꼭 예술작품 같지 않나요? 적당한 받침을 구하지 못해 지금은 러그 위에 모셔두고 있어요. 침실은 아늑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 분위기를 내는데 함이 한 몫 해주네요.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은 기존 타일이 깨끗했기 때문에 예산절감을 위해서 공사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에 도기와 거울/장식장만 교체해서 완성했습니다. 우드 느낌의 상부장/선반, 거실보다 작은 사이즈의 세면대와 비데를 달았습니다. 이 정도만 바꿔줘도 깔끔하고 꼭 공사한 것 같죠?
공사를 안 한 탓에 LED 거울 전선이 밖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켜두면 너무 예뻐요. 팁을 드리자면 저희는 거실/안방 화장실 모두 센서등을 설치해서 잠깐 손 씻으러 들어갈 때 불을 굳이 켜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어요. 사소하지만 편리해서 고려해 볼만한 아이템인 것 같아요.
복도

안방과 주방 사이에 복도 끝 작은 공간이 있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공간이 이곳입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인 만큼 심플한 장식장을 두고 저희 명패도 올려 놓았어요. 나무와 도기가 주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흰 벽 앞 이 공간에 둘의 조합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바로 위에 예쁜 그림을 걸고 싶은 공간이기도 한데, 언젠가 이 공간에 꼭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되면 또 소개드릴게요. 🙂
주방

기존 부엌과 거실 사이에는 가벽과 냉장고장이 있었는데요, 거실과 소통하는 주방을 만들고 싶어서 가벽을 트고 냉장고 장을 안쪽으로 옮겨 ㄱ자 아일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아일랜드가 ㄱ자로 꺾이는 부분의 하부장은 거실쪽으로 문을 달아 죽는 공간이 생기지 않게 만들었어요.
상부장 없는 주방이 로망이어서 과감히 상부장을 없애고 우드 선반을 달았어요. 아일랜드 상판은 12T로 얇게 깔고, 살짝 연장시켜 아일랜드 옆면까지 ㄱ자로 덮는 디자인으로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다만 상판이 얇아서 충격에 약할 수 있다고 하니 시공 전에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부장 대신 수납을 위해 주방 창가쪽 아래 빈 공간에도 하부장을 짜 넣었어요. 하부장의 걸레받이를 기본 15cm에서 8cm로 줄이고 하부장 높이도 90cm로 높여서 수납공간을 더 확보하였습니다. 이렇게 설계했더니 현재까지 부족함 없이 쏙쏙 다 수납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릇이 많거나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상부장이 필요할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디자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선반과 후드의 높이를 같게 통일감을 주었어요. 싱크대부터 후드/선반 높이까지는 반무광 흰색 타일을 시공하고, 위쪽으로는 도배를 했습니다. 펜던트등과 우드 선반은 하나씩 골라서 턴키 사장님께 달아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직접 고른 거라 더 애정이 가요.
원목 무지주 선반에는 자주 쓰는 컵을 올려두고 좋아하는 사진으로 장식했습니다. 선반 아래는 센서로 on/off할 수 있는 조명도 설치했어요. 손 대지 않고 켤 수 있어서 요리나 설거지 시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잠시 싱크대 쓸 때 전구색 조명만 살짝 켤 수 있어서 좋아요.

주방에서 보면 이렇게 거실과 이어지는 느낌을 줘요. 그래서인지 다들 집이 더 넓어 보인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조리공간도 넓어지고 손님이 왔을 때도 마주보고 얘기하며 요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싱크대 뒤에 놓은 장식장에는 와인잔과 커피용품 등을 올려두고 있어요. 열린 장식장은 공간을 더 개방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죠. 평소 사용하는 제품 중 예쁜 것 위주로 올려두니 장식 겸 수납이 가능해지더라구요. tip으로 수납장 맨 밑 라탄바구니 안에는 인터넷 공유기와 스마트스피커를 숨겨두었습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물건들은 이렇게 라탄바구니에 숨겨두면 보기도 예쁘고 작동도 잘 되더라구요.
주방 수납

부엌에 밥솥이 어딨나 찾으셨을 텐데요, 전자렌지 아래 칸에 밥솥과 토스터를 넣고 쓰고 있습니다. 밥을 한 번에 많이 해서 냉동실에 두고 먹는 편이라 밥솥이 매번 나와있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안쪽으로 멀티탭도 붙여놓아서 밥솥을 꺼내지 않고 하부장을 살짝 열어놓은 상태에서 취사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하부장은 서랍 구성이 많은데요, 이렇게 하니 물건 꺼낼 때 쪼그려 앉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요. 사진처럼 그릇을 세워서 정리해 두니 수납장 안쪽까지 한눈에 보이고 하나씩 꺼내기 편하답니다.

여기는 인덕션 아래 후라이팬과 냄비 등을 보관하는 하부장이에요. 후라이팬은 쌓는 대신 옆으로 세우고, 뚜껑끼리 따로 보관해서 하나씩 꺼낼 때 걸리는 것이 없도록 만들었어요. 냄비도 겹치지 않게 하나씩 선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부장 안에 튀어나온 벽은 분배기 가림막이에요. 부엌 구조를 변경하다 보니 분배기 위치가 애매해서 하부장 두 칸에 걸쳐서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탈착 가능한 가림막을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을 수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짜보았어요. 조리도구도 문 안에 보관해서 싱크대 위에 아무것도 올라와있지 않게 사용중입니다.
서재


현관 가까운 큰 방은 서재 겸 남편의 재택근무를 위한 방입니다. 원래는 위 사진처럼 장식장을 ㅡ자로 배치했는데, 새 소파를 사면서 기존 소파가 서재로 들어와 현재는 ㄱ자모양으로 놓고 있어요. 방에 소파를 들였더니 책을 집어서 바로 소파에 앉을 수도 있고, 재택근무를 하며 잠시 쉬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하네요.

서재는 책과 함께 잡동사니를 수납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막혀있는 수납장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하나만 구입하고 오픈형의 장식장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잡다한 물건들은 라탄바구니나 수납박스에 담아서 선반장에 올려두었더니 수납장의 역할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박스 앞에는 내용물과 관련된 저희 사진을 붙여서 물건도 찾기 쉽고 유니크한 느낌을 주도록 해보았어요.

서재 천장 조명은 다운라이트 6개로 매립조명을 설치했고, 저녁에는 스마트 조명과 장식 조명을 활용해서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어요. 여행에서 사 온 물건들을 하나씩 장식하다 보니 어느새 저희 추억이 가득 담긴 서재가 되었네요. 🙂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옷과 화장품이 모두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붙박이장을 맞추려다가, 창문을 가리지 않으며 구성할 수 있는 수쿠퍼니텍을 알게 돼서 설치했습니다. 조립식이고 옷장 뒷판이 없어서 공간을 덜 차지하는 면도 큰 장점이 되네요. 옷은 예쁘게 수납할 자신이 없어서 문을 달아주고 오픈형 장에는 패브릭 박스에 옷과 악세서리를 추가로 보관하고 있어요.

오른쪽 코너 장은 내부가 굉장히 넓어요. 앞에 전신거울도 유용하고 안쪽에는 겨울 이불, 패딩 등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저희집 수납 필수 제품입니다. 옷장 옆에는 구입을 망설였던 에어드레서가 있어요. 막상 사용해 보니 외투는 물론이고 베개나 이불솜 등 빨기 어려운 제품을 살균하는 데에도 활용이 많이 되더라구요. 이왕 에어드레서를 사신다면 큰 사이즈로 써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쪽 벽에는 화장대겸 수납장과 거울을 두었습니다. 물건이 많이 나와 있는 걸 싫어해서 수납장 맨 위 칸에 화장품과 악세서리를 넣어두고 있어요. 코너장에도 전신거울이 있지만, 수납장 위를 화장대처럼 쓰기 때문에 큰 거울을 추가로 올려두고 시원시원하게 쓰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가방과 옷을 올려둘 수 있는 행거에요. 평소에는 아침에 잠옷을 걸어두는 용도로 사용 중인데, 손님이 왔을 때에는 손님 옷을 거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 집에서는 손님용 옷을 둘 데가 없어서 개어서 두곤 했는데 이렇게 옷걸이가 따로 있으니 손님 대접을 하며 옷도 깔끔하게 정리돼서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입니다.
거실 화장실

거실 화장실은 호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젠다이를 샤워실까지 이어지게 쌓고, 벽과 바닥 타일은 모두 베이지 톤의 600각 타일로 통일했어요. 거울로 된 큰 수납장 덕분에 물건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깔끔하게 유지 중이에요.
조명은 다운라이트 3개, 그리고 수납장 하부에도 간접 조명을 달았습니다. 수건걸이도 바 형식과 옷과 큰 수건을 걸 수 있는 고리형식을 둘 다 달아서 넉넉히 쓰고 있어요.

건식 욕실을 선호하기 때문에 단차를 주어서 샤워실 밖은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샤워실 문은 자석으로 틈 없이 닫히도록 만들었고 그래도 생기는 틈은 다이소에서 산 필름으로 한 번 덧대주었습니다. 건식 욕실은 신발이 필요 없는 점도 좋고, 곰팡이가 슬지 않아서 청소도 간편해요. 규조토 발매트로 샤워 후 물기를 한 번 더 잡아주고 러그도 깔아 두고, 평소에는 청소기로 청소하며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 욕조가 있었는데 생활패턴을 고려해서 철거 후 샤워부스를 설치했습니다. 조적벽도 생각했지만 화장실이 넓지 않은 편이라 유리부스로만 시공했습니다. 젠다이를 샤워실까지 연장하니 코너 선반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장식품도 올려놓을 수 있어서 정말 실용적인 것 같아요.

수건은 호텔 느낌 화장실에 맞게 하얗고 도톰한 수건을 새로 마련해서 쓰고 있습니다.
턴키 인테리어시 Tip!

턴키로 인테리어를 하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내가 생각하는 ‘알아서’와 턴키의 ‘알아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에 확실히 해두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좋다는 것입니다. 턴키 리뷰 중 수전 높이, 젠다이 높이 등이 맘에 들지 않게 설치돼서 아쉬워하는 리뷰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위 그림처럼 주방 선반, 펜던트등, 젠다이 높이, 도기 세팅, 수전 높이까지 하나하나 센티미터 단위로 그려서 드렸고, 그대로 작업해 주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의 수고에는 못미치지만, 턴키 인테리어도 거의 매일 현장을 확인하는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후회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집들이를 마치며
인테리어를 구상하며 오늘의집을 통해 많은 분들의 집들이를 참고했어요. 이렇게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쁜 나날이었습니다. 종종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집이 정말 너희를 많이 닮았다'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유행을 좇지 않고 저희만의 추억이나 취향이 담긴 소품들로 채운 공간이라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예쁜 공간이 주는 만족감은 정말 큰 것 같아요. 새 공간을 꾸리는 분들께, 그리고 꿈을 꾸는 분들께 소박한 저희 공간이 조금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씩 변하는 저희 집의 모습도 오늘의집을 통해서 종종 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