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레안드로의 꿈, "0골 20도움이든, 15골 0도움이든 목표는 승격"

김태석 기자 입력 2022. 1. 26. 18:18 수정 2022. 1. 26. 1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거제)

◆ '피치 피플'

대전하나 시티즌 FW
레안드로

2022시즌에는 기필코 승격하겠다는 대전하나 시티즌의 각오와 다짐을 가장 확연하게 볼 수 있는 증거가 있다. 바로 지금까지 진행된 영입 선수 리스트다. 검증된 선수들, 당장 경기에 투입되어 그 실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상당수다. 꽤 많은 선수 변화가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역량이 우수한 선수들이라 우려보다는 기대가 분명 앞선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면 지난 2년간 서울 이랜드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레안드로일 것이다. 비단 서울 이랜드에 한할 게 아니라 K리그2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였기에 대전하나 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그리고 레안드로는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레안드로는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꿈꾸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는 팀에서 함께 하고 싶었다"

Q. 만나서 반갑다. 서울 이랜드에서 2년간 멋진 활약을 하고 이번에 대전하나에 입단했다. 소감과 대전하나행을 결심한 이유는?
"일단 행복합니다. 서울 이랜드에서 2년이라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대전이라는 새로운 도시에 오게 됐으니 말이죠. 팀원들이 정말 절 잘 받아줬어요 이 팀에는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고, 대전하나에서 제시한 비전과 프로젝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경쟁심을 가진 선수입니다. K리그1에 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전하나에 오게 됐습니다."

Q. 대전하나가 제시한 비전과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면?
"대전하나가 강팀이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매년 상위권과 플레이오프에 가는 팀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죠. 저 역시 승격을 하고 싶었습니다. 승격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이기는 팀'에서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Q. '이기는 팀'이라는 표현에서 지난해 서울 이랜드에서 겪었던 어려움 때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서울 이랜드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일은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일단 입단 첫해는 좋았고, 지난해에는 팀은 물론 저 역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이랜드 시절의 경험과 대전하나행을 결심한 이유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대전하나는 상위권 팀입니다. 서울 이랜드는 올라오는 과정에 있는 팀이며, 대전하나는 이미 좋은 위치에 있는 팀이죠. 대전에서 더욱 큰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대전하나에 입단한 후 이민성 감독이 전하는 말이 있었나?
"따로 기대감을 내비치신 건 없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제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서울 이랜드에서 2년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걸 대전하나에서도 계속 보이고 싶습니다. 노력을 통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Q. K리그 첫해 10골 5도움, 다소 힘들었다는 두 번째 해는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어찌됐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다. 그런데 첫해에는 골이 많았고, 두 번째 해에는 도움이 많았다. 올해는 어찌될 것 같나?
"골이건 도움이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필요한 위치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이죠.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꼭 얘기하자면 골이든 도움이든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한 골도 못 넣고 20개의 도움을 해도 좋고, 15골을 넣었는데 도움 하나 없어도 좋아요. 승격만 하면 아무래도 좋습니다."

Q. 올해로 벌써 K리그 3년차다. 팀에서 주장직을 하고 있는 세징야나 윌리안과 같은 인정받는 브라질 선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클 듯하다. 그런가 하면 새로 K리그에 온 브라질 선수들에게도 하고픈 조언이 있을 듯한데
"세징야와 윌리안은 한국에 온 지 시간이 꽤 된 선수들이잖아요. 당연히 많은 면에서 인정받은 선수들입니다. 저 역시 그들처럼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좋은 리더도 되고 싶습니다. 감독님께서 절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건 하루아침에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걸합니다. 차근차근 도전할 겁니다."

"새로 온 브라질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일단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하고, 이 무대에 '남고 싶은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사실 축구라는 게 원하는 대로 되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일단 그들을 위해 행운을 빌겠습니다. 당연히 운동장 안이든 밖이든 열심히 해야겠죠? 하지만 우리와 맞붙을 때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웃음)."

Q. 대전하나 팬들은 열광적이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기대치가 높을 것이다. 그들에게 남기고픈 각오는?
"저는 과거에 대전하나를 상대한 적이 있어서 대전 팬들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압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겁니다. 우리 팀에는 신인과 베테랑이 모두 많습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승격을 위해 열심히 뛴다면 분명 지난 2년간 맛봤던 아쉬움을 날릴 수 있을 겁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