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테슬라가 최근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리콜 수리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결함 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하지만 안전 문제에 보수적인 자동차 산업의 특성 상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서 올해 2월 3주차 기준 11건의 리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시정 대상 내용도 안전벨트 경고음 미작동, 보행자 경고음 장치 결함, 운전자 보조기능(ADAS) 활성화 시 정지신호 무시 등 다양하다.
일부 하드웨어 문제를 제외하면 테슬라는 대부분의 리콜 수리를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를 두고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은 구현하지 못했던 신속한 서비스라며 호평하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안전제일’을 중요시 여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달리 테슬라가 IT기업식 사고 때문에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이기 보다 ‘업데이트’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안 로드 전직 테슬라 인증 감독관은 "(테슬라는 문제를) 빨리 고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있기 때문에 추후에 다른 위험이 발생한다해도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달초 테슬라의 리콜 조치를 둘러싼 흐름은 이 같은 의식을 잘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테슬라의 전기차 일부가 최신 ADAS 기능을 추가하면서 교차로에서 ‘일단 정지’ 하지 않고 통과하는 기능은 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주위에 차와 보행자가 없는 것을 차가 확인하고 시속 2마일 정도의 저속으로 교차로를 통과했을 뿐이다”라며 “장애물을 인식했다면 차는 당연히 멈춰서도록 설계돼있는 만큼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발언과 별개로 테슬라는 OTA를 통해 즉각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한편,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1월 이후 19건의 리콜 중 7건을 OTA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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