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6, 저렴한 법인 트림 추가..보조금 100% 받을까?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가격 조정에 한창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중 차 가격에 따른 제한이 있어서다.
회사는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 중 하나인 ‘가격 5500만원 미만’을 맞추기 위해 아이오닉 6에 저렴한 법인트림을 추가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아이오닉 6의 최종 가격 협의 과정에서 전 트림의 가격이 55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극심해진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최하위 트림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법인트림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의 법인트림 운영을 배제했다. 내부적으로 아이오닉 6의 고급화 전략에 법인트림이 맞지 않다고 판단, 지난 4월 법인트림 운영안을 폐지했다. 하지만 보조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회사는 법인트림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5500만원 미만의 최하위 트림이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아이오닉 6 실구매가격은 300만원 이상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부터 달라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정 때문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을 ‘인증사양별 기본가격’으로 정했다. 트림별로 가격이 달라도 구동방식과 공차중량이 동일해 인증 하나로 통과됐다면 ‘최저가’를 기준으로 보조금이 책정되는 구조다.
기아 EV6 롱레인지 2WD의 가격은 트림별로 5020만~5680만원이다. 최고가 트림은 GT라인은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500만원보다 비싸지만, 엔트리급 트림의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어서 전 트림에 걸쳐 올해 국고보조금 최대치인 700만원을 오롯이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3일 아이오닉 6 출시 임박을 알리는 티저 홈페이지를 개장했다. 회사는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하는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핵심 메시지로 삼아 신차 알리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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