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통창뷰' 진짜 역대급이네요.. 옥상이 있는 76평 복층 아파트


오늘의집 @iinaiisuii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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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5살, 2살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면서 두 번의 이사와 인테리어를 해보고,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까진 렌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셀프 인테리어, 셀프 시공도 경험했습니다.

덕분에 공간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생겼고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가장 큰 취미가 되었답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 지는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그 사이에 둘째도 태어나고, 행복한 추억이 많이 쌓이고 있어 더욱 애정을 갖고 가꿔주고 싶은 집입니다.


#도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탑층인데요. 전체적으로 층고가 높고 방과 거실이 있는 2개 층 외에도 옥상공간이 있어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도면에서 보이듯 정사각형 구조가 아닌 남향집이라 하루 종일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데, 제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입니다.

사실 이 집을 처음 구경 왔을 때 이미 마음속으로 인테리어 컨셉을 정했을 정도로 구조와 편의시설, 조망 등이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개방감이 과하게 느껴져서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집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 집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 한 남편의 설득 덕분에 이곳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과하게 느껴졌던 개방감은 내부를 더 따뜻하고 조금은 묵직한 느낌으로 꾸며서 적당한 정도의 개방감만 남기고자 했습니다.

아직 기어다니는 아기가 있어서 거실에 많은 가구를 두지는 않았는데, 햇살이 잘 들어 크게 심심해 보이는 느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식물을 좋아해서 식물들의 위치를 이리저리 바꾸며 좀 더 생기 있는 집으로 연출하고 있어요.

집 앞으로 강이 흐르고, 야트막한 산과 계절마다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는 꽃밭이 있어요. 그래서 날씨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저희 집의 가장 멋진 포인트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창밖만 바라보아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사실 실링팬은 실용성도 좋지만 매일매일 휴양지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설치했는데요. 온도와 습도 조절에 너무 좋아 생각보다 더 유용해요.  2층 난간은 강화유리를 선택해서 답답한 느낌이 없도록 했어요.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해 주시기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사이사이 구멍이 뚫려있는 나무 울타리 보다 더 튼튼하고 안전한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이들에게는 기대거나 밀지 않도록 항상 주의시키고 있어요

올봄에는 기분전환을 위해서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봤어요. 큰 가구를 살 때는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는데, 작은 소품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바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1층은 방들을 제외한 공간 모두 동일한 포셀린 타일입니다. 가족들이 집에서 주로 맨발로 생활하기 때문에 발에 닿는 감촉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여러 자재상을 돌아다니며 만져보고 가능하면 발로도 밟아 보면서 신중하게 골랐는데요. 생긴 것도, 감촉도 평평한 바위를 밟는 느낌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복도입니다. 시계가 걸려 있는 곳은 원래 벽 등을 달려고 전기 공사를 해 둔 곳인데, 아직까지도 마음에 드는 조명을 못찾아 시계를 걸어 두었어요. 시계가 걸려 있는 모습도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지낼 것 같아요.

현관, 화장실 사이에 큰 화병을 두고 기분에 따라 꾸며주는 것을 좋아해요. 해가 질 때쯤이면 이렇게 화병이 있는 곳까지 햇살이 들어 더욱 예쁘답니다.

이곳은 주방이에요. 상부 장을 없애고 긴 선반을 설치했어요.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라 수납공간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주방 살림은 그리 많지 않고, 선반이 길어서 아직 수납공간이 부족하진 않은 것 같아요. 자주 쓰는 식기류만 올려두니 관리도 편하고 보기에도 예뻐서 너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소품들로 꾸며주기도 하고, 실온에 보관하는 식재료를 올려 두기도 해요.

식탁 의자는 예쁜 게 너무 많아서 하나로 통일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색상만 모두 월넛으로 통일했더니 지저분해 보이지 않고 매일 다른 의자에 골라 앉는 소소한 재미도 있어요.

저희 집 서재입니다. 거실, 주방과 바닥재가 달라졌는데요. 모든 방과 2층 공간은 한층 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모두 원목 마루로 했어요. 마루를 선택할 때도 타일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촉감을 가장 우선시했어요. 그래서 강마루가 아닌 원목 마루를 선택하게 되었고, 색감 고민을 가장 많이 했는데 어떤 가구를 들여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거울 h&m홈 원형선반거울 )

책이 많은 편이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늘어날 것을 예상해서 벽 한 면을 모두 책장으로 만들었어요. 아직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데 이곳은 또 제가 이것저것 올려두면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의 색깔이란 색깔은 다 모아 둔 듯한 아이 방입니다. 벽에 액자 레일을 달고 아이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어요.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되고, 자기 작품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는 걸 보면서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아이 방에서는 아이의 작품들이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인 것 같습니다.

침실에도 실링팬이 달려 있어요. 거실이나 침실처럼 오랜 시간 머무는 곳에 실링팬이 있으면 확실히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금요일 저녁에는 거실 TV가 아니라 안방에 다 같이 모여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곤 합니다. 영화 보며 뒹굴뒹굴하다 잠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지요. 아이도 차 한 잔 마시고 간식 먹으며 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안방 욕실은 원래 벽이 있어서 세면 공간과 목욕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넓은 욕실을 선호해서 벽을 트고, 아주 넓은 공간을 만들었어요. 욕실 타일과 욕조는 집을 계약하기도 전에 골라 둔 것들인데, 이곳에 너무 잘 어울려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매립형 욕조가 아니라 목욕용품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그렇다고 수납장을 따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대신 이런 협탁을 두어 평소에는 바스볼 같은 목욕용품을 올려놓고, 이렇게 목욕 전 놀이를 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아이들과 한 방에서 함께 잠을 자서, 남는 방 하나는 저의 작업실로 꾸며 보았습니다. 지금은 주로 취미활동을 할 때 쓰고 있어요. 제가 주로 쓰는 공간이라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방입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빈티지 플로어 등과, 쉐입이 재미있어 산 거울인데 지금 공간에서도 너무 잘 어울려요. 나만의 기준과 취향을 갖고 고른 물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잘 쓰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