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랙맨 KBO 데이터 통합 시스템 선정, KIA 독자노선 간다

장강훈 2022. 6.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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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데이터 통합 시스템 사업자가 스포스틱스로 결정됐다.

KBO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데이터 통합 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지난 17일 완료했다.

KBO가 데이터 통합 시스템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다.

트랙맨이 KBO 공식 트래킹 데이터 업체로 선정되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KIA의 선택에 눈길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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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된 트랙맨 레이더. 광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데이터 통합 시스템 사업자가 스포스틱스로 결정됐다. 이르면 내년부터 KIA를 제외한 9개구단은 1, 2군 모두 트랙맨 데이터를 공식 트래킹 데이터로 활용한다.
KBO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데이터 통합 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지난 17일 완료했다. 네 개 업체가 참여해 각사의 강점을 어필했지만, 구단 평가에서 6대 3 정도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해당 업체에 선정 사실을 통보했고, 허구연 총재와 7개구단 사장이 미국 동부지역(토론토 포함)과 도미니카공화국 시찰을 마치고 돌아오는 20일 이후 이사회(사장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입찰 참여 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KBO 자문위원단과 각 구단이 위촉한 평가위원 등이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SSG 김원형 감독(왼쪽)이 트래킹 데이터로 측정한 투수 구위를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사업 시작 초기에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일본프로야구 1, 2군이 공식 데이터로 활용 중인 호크아이가 유력해 보였지만, 몇 차례 심사과정을 거치며 트랙맨으로 낙찰됐다. 각 구단이 수년째 트랙맨을 활용해 익숙한데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크아이에 대한 신뢰가 트랙맨보다 떨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KBO가 데이터 통합 시스템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다. 가장 큰 목적은 팬서비스 확대다. 중계사별로 다른 시스템을 활용하는 데서 오는 혼선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추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체중계 시스템과 리그 데이터 축적 등에 활용한다는 목적이다.

선정 과정에 자문역할을 한 관계자는 “영상이든 레이더이든 필드에서 사용 중이라면 안정성을 담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 KBO가 구현하려는 시각적 요소는 측정 방식과 관련이 없다. 추출한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 시각화할지는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 처럼 데이터와 영상, 뉴스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원하고 있다. 사진출처 | MLB닷컴 캡처
영상이어서 시각화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기존 시스템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KBO는 처음부터 “어떤 사업체가 선정되는가 보다 KBO가 구축할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트랙맨이 KBO 공식 트래킹 데이터 업체로 선정되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KIA의 선택에 눈길이 모인다.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호크아이와 계약을 체결해 활용 중이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트랙맨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SPOTV 중계가 아닐 때는 가동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에 관한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KBO가 각 구단을 대신해 가격을 조금 낮춰 계약했을뿐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
훈련 중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전경. 광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KIA측은 호크아이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영상 기반이기 때문에 볼 움직임 외에도 측정할 수 있는 값이 많다. 야수들의 움직임이나 습관을 잡아낼 수도 있어, 전력분석 파트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데이터 통합 시스템 입찰에 KIA는 참여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도 있고 구단 내부 사정도 있어 독자노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KBO가 구단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며 “선정 작업이 완료된 만큼 이사회 보고를 거쳐 승인이 나면 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 계약 체결 이후 시스템 구축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KBO가 원하는 플랫폼이 무엇인지 협의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 광주구장 데이터가 꼭 필요한지 판단 또한 KBO의 몫”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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