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최대규모 잠실구장, 매진 안되는 이유 있다
장강훈 2022. 5. 16. 07:59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30년 이상 흥행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KIA와 LG가 맞붙은 잠실구장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신바람 LG’의 주역인 류지현 감독이나 ‘해태왕조’부터 타이거즈 재건을 경험한 KIA 김종국 감독 모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표현할 만큼 양팀 팬들의 응원 열전은 엄청났다.
LG와 KIA의 올시즌 첫 ‘주말 잠실 맞대결’이 열린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6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6만 6640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14일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2만 4132명이 들어차 야구 열기를 입증했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는 “정말 다행이다. 야구팬들이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첫날 1만 9411명이 들어찬 데 이어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쓴 양팀은 일요일인 15일에도 2만 3097명 앞에서 치열한 대결을 했다.

관중석 열기는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지만, 기대했던 만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14일 경기는 관중석에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도 매진에 실패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구장 외야석이 자유석일 때 세워둔 입장관중 셈법 탓”이라고 귀띔했다. 잠실구장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측 레드석 1열, 응원단상 앞 좌석 등은 경기를 볼 수 없는 환경이라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이런 좌석을 제외하면 2만 4000석을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2만 4132명이 들어찬 14일 경기는 좌석 기준으로는 매진이다. 두산 관계자는 “매진으로 발표할 때는 2만 5000석이라고 한다. 입석 1000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야에 한해 1000명을 더 입장시킨다는 뜻이다. 양팀 관계자는 “외야석이 자유석으로 운영될 때도 ‘서서 보겠다’며 입장을 요구하는 팬이 많았다. LG 두산 맞대결뿐만 아니라 KIA 롯데 등 인기팀이 상경하면 이런 요구가 더 거셌다. 그래서 입석 판매를 시작했고, 1000장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2만 5000명이라는 상징성도 잠실을 홈으로 사용 중인 팀에는 하나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개인 안전 특히 방역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잠실구장의 매진 기준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 2년간 중계방송으로 야구를 시청한 팬이 증가했고, 자신이 원하는 좌석을 구매하지 못하면 굳이 구장에 나오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현장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인식도 입석 관중이 줄어든 이유다. 지정 좌석 2만 4000석도 국내 최대 규모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굳이 상징성을 따질 명분이 희박하다는 뜻이다.

2만 4000석을 매진으로 잡고 입석 관중을 ‘플러스 알파’ 형태로 발표하면 오히려 ‘좌석이 없어서 못판다’는 흥행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관중 입장수익을 홈팀에 100% 달라고 떼를 쓰는 두산 LG로서는 한 장이라도 더 팔아야 ‘우리가 손해’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인데다, ‘잠실 매진 실패’는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편 잠실처럼 입석을 판매하는 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다. 좌석 수는 2만 3387석인데, 입석을 포함해 2만 4000명이 운집하면 매진사례로 간주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식적으로 2만 3000석이 매진이었다.

홈 관중의 열기만 놓고보면 잠실 이상인 부산 사직구장은 2만 2990석 외에 추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올시즌 흥행 선두를 질주 중인 SSG 역시 입석 없이 2만 3000석을 운영 중이다. 디펜딩챔피언 KT도 2만석으로 끊는다. 2만 명 이상 입장할 수 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도 입석 없이 2만 500석이 최대다. 외야를 자유석으로 운영하는데다, 고정 좌석없이 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도록 조성해 인원 제한을 둔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1만 3000석, 창원 NC파크는 외야 잔디석을 포함해 1만 7861석이 만원이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입석 없이 1만 6000장을 판매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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