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항상 관리를 해줘야 하는 소모품이라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라면 엔진오일 교환에 있어서는 상식이므로 대부분 엄격히 지키는 관리 항목 중 하나이죠.
자동차에서 엔진오일은 심장인 엔진을 구동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윤활제입니다. 인체에 비교하자면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따라서 제때 교환해 주지 않으면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일은 종류도 많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이에 오늘은 엔진오일에 대한 내용과 관리 주기, 합성유와 광유의 차이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흡착성과 점도

우리는 대개 엔진오일을 1년에 한 번, 1만 km에 한 번씩 교환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는 잘 모른 채 서비스센터에서 해주는 대로 맡기는 편이죠.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엔진오일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내용을 모르고 있으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리터당 몇천 원인 제품부터 수만 원을 호가하는 수입품도 있으니까요.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늦어지면 시동 시 소음도 있고 연비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중고차를 구입하고 나서 가장 먼저 점검하는 것이 엔진오일 교환일 것입니다. 엔진오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속에 달라붙는 전기 흡착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윤활 기능이 뛰어나도 엔진오일이 금속에 부착되지 않는다면 엔진이 제대로 보호받지를 못합니다. 한편 지나치게 점도가 높으면 연비가 떨어지게 되고 겨울철엔 시동을 걸 때 엔진오일이 실린더에 늦게 올라오면서 엔진 마모가 진행됩니다. 반대로 점도가 너무 낮으면 고속 주행, 급출발, 급제동 등 가혹한 환경에서는 엔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마모가 일어나고 엔진오일이 쉽게 변형될 수 있어요.
따라서 엔진오일은 금속에 달라붙는 흡착성 그리고 적정한 점도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합성유와 광유는 무엇이 다르며 가격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제 단계에 따라 구분되는 엔진오일

자동차 엔진오일은 80~90%가 기초 오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0~30%는 성능(마모방지, 산화 방지, 마찰 방지 등) 향상을 위해서 화학 첨가제를 추가하여 구성됩니다. 여기에서 기초 오일이 광유인지 합성유인지에 따라 엔진오일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기유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1~4단계까지 나누어지게 되는데요. 1~2단계는 광유이며, 3~4단계는 합성유에 해당됩니다.

즉, 정제 단계가 높을수록 입자가 고르게 되므로 정제 과정을 더 많이 거친 합성유는 광유에 비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좋다고 잘라서 말하기는 어려우므로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유의 장단점

일반적으로 광유라고 부르는 순정 오일(원유)도 알고 보면 합성 엔진오일인데 흔히들 반합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국산 엔진오일이 여기에 속하며 성능도 뛰어납니다. 광유를 사용한다고 무조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할 수 없으며 합성유를 쓴다고 해서 슬러지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광유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우 같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산이 되는 중질유에서 몇 단계에 거친 정제 기술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윤활성을 최적화한 것입니다. 단지 원유에서 황 성분의 불순물을 100% 제거할 수가 없는데요. 이런 이유로 합성유에 비해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고 고온에서 점도가 떨어지고 슬러지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의 엔진오일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첨가제를 통해 조금씩 성능이 향상되고 있으므로 주기에 맞게 교체해 주면 큰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잘 챙기는 운전자라면 광유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 일반 엔진오일 (광유)의 경우에는 5천~7천 km 운행했을 때 한번 교체해 주고 합성유는 7천 km~1만 km 운행했을 때 교체를 하는 것이 권장 주기입니다.
합성유의 장단점

합성유와 광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슬러지 발생률에 있습니다. 슬러지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각 부품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엔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광유에 비해 엔진을 보호할 수 있는 첨가제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합성유입니다.
합성유는 인위적인 화학반응을 통하여 별도의 제조 과정을 거치고 황 성분의 불순물을 걸러내서 완성된 윤활유입니다. 광유의 약점인 화학적, 열적 불안성을 보완하고 화학 구조상 윤활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어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자동차 주행 시 엔진의 뜨거운 열에 따른 점도 저하나 슬러지 발생이 적어 엔진오일 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안정성이 유지되고 마찰이 적긴 하지만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나프틴계 성분을 임의적으로 낮추거나 없애면서 나프틴계 성분의 장점인 용해도가 광유에 비해 떨어집니다.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용해도가 향상된 첨가제를 개발하고 배합하여 합성유를 만들고 있으므로 광유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입자가 고르기 때문에 마찰이 적고 교체 주기 또한 길다는 것. 그래서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동차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두 오일의 장점을 보고 선택,
정기적 교체가 더 중요

광유, 합성유 중 어느 한쪽이 우수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발생하는 비용과 교환에 필요한 금전적 비용, 시간적 비용과 노동력, 부수적 부품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광유 엔진오일은 경제성에, 합성 엔진오일은 성능에 좀 더 특화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므로 합리적 소비를 원하거나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잘 챙기신다면 광유를, 성능을 중요시하거나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자주 놓치는 스타일이라면 합성유가 좋을 것입니다.
교환 주기도 개개인의 주행습관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급출발과 급제동 등 난폭운전을 자재하신다면 엔진오일의 선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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