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건축이 아름다운 공간
추천드릴게요!

첫 번째 공간은 강원도에 위치한
뮤지엄 산입니다.
뮤지엄 산은 그 이름처럼
해발 275m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는데요

때문에 미술관에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장엄함 그 자체죠.

뮤지엄 산의 슬로건은
‘소통을 위한 단절’입니다.
방문객이 깊은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느끼길 바란 것이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8년에 걸쳐 완성한 뮤지엄산에는
곳곳에 섬세한 설계가 묻어납니다.

공간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들꽃이 펼쳐진 플라워 가든을 걷게 됩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거대한 설치 작품이 우리를 환영하죠.

이어서 등장하는 붉은 모양의 아치는
공간이 주는 웅장함을 극대화합니다.

뮤지엄산은 크게 6개의 공간으로 나뉩니다.
각 공간은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때문에 관람객은 한 번에 딱 하나의 공간씩만 볼 수 있습니다.

본관 주변은 귀한 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주변 경관을 자연스럽게 감싸기 위해서죠.
또, 연못 바닥에도 돌을 깔아
건물이 마치 바닥으로 뻗어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건물과 주변이 이어지도록 설계해
공간의 존재감을 확장시키는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이 돋보이죠.

본관 뒤로는
종이의 탄생과 역사를 담은 페이퍼 갤러리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대형 설치 작품이 있는 백남준 갤러리가 이어집니다.

사전 예약만 하면
명상관과 제임스 터렐 특별관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올 봄,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뮤지엄 산에서 진정한 사색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두 번째 공간은 경기도 양주의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입니다.
파란 하늘에 뜬 구름 같은 언덕 위의 하얀 집.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롭습니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백
‘장욱진’을 기념하는 미술관인데요.
지난해 방탄소년단 RM이 방문한 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장욱진은 평생을 자연 속에 살면서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족, 나무, 새 등 일상적 소재를 주로 그렸죠.

때문에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
티 없이 하얀 미술관의 모습은
바로 그의 대표작 <집과 아이>에서 비롯됐죠.

위에서 바라보면
미술관 건축의 매력이 한껏 더 살아납니다.
장욱진의 대표작 <호작도> 속
성큼 일어난 호랑이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한편, 건물 내부도 신비롭습니다.
기하학적인 구조, 차분한 화이트 톤은
동화스러움을 극대화합니다.

또, 작가가 자연을 사랑했던만큼
자연 채광이 공간에 스밀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장욱진 미술관은 다양한 주제로
그의 예술세계를 소개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장욱진 에피소드2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수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하고
신진 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뉴드로잉 프로젝트>공모전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심사를 거쳐 선정된 차세대 작가
20명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독창적이고 순수한 예술세계를 펼친 작가 장욱진.
그의 철학이 녹아든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 공간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미술관>입니다.
여러분, 서울대학교 안에
미술관이 있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세련되고 유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유리 너머로 건물의 뼈대가 보이는 독특한 모습.
그 자체로 이목을 사로잡는데요.

원래 있는 언덕 지형을 이용해,
건축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조각처럼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지형과 건축이 매끄럽게 이어지죠.

건물의 독특함은 내부로도 이어집니다.
외관의 경사로는 내부계단과 평행을 이루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죠.

또, 지하부터 3층까지 뻥 뚫려있어
마치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미로처럼 보이기 위한 의도입니다.

3층에서부터 곡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건축의 모던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죠.
한편, 세련된 외관의 통유리는
내부에도 독특한 효과를 만듭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은
벽 표면에 반사되고,
나아가 공간의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서울대학교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궤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관 이래 꾸준히 소장품을 늘려
지금은 700점 이상을 보유한 덕분에 가능했죠.
현재는 전시 <AI의 사랑 고백>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있죠.

마침 미술관 옆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하는데요.
대학교 속 모던한 미술관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번 공간 추천드릴게요!


네 번째 공간은 제주도에 위치한
본태 미술관입니다

본태, 本態
본래의 형상, 즉 본질을 뜻하는 본태는
프랑스어로 아름답다는 뜻의 Bonte와도 발음이 유사한데요.

본태박물관은 그 이름처럼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자
설립된 공간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
공간은 이국적인 제주도와 참 잘 어울리는데요.

본태박물관은 공간을 한눈에 보여주기보다는
나누거나 숨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으로 매표소가 올려다보이지만
곧장 갈 수 없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미로 같은 길을 따라 들어가야만하죠.
이런 방식은 건물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입장을 위해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두 개의 거대한 계단벽 사이로 보이는
산방산은 마치 액자에 걸린 그림 같죠 .

질감이 뚜렷한 콘크리트는
건물 내부로도 이어집니다.
단색의 콘크리트는 차분한 느낌을 주며
관람객이 작품에 집중하도록 돕죠.

이런 구성은 공간에 들어가기 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 시킵니다.
한편, 본태미술관은
피카소, 달리,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총 다섯개의 전시관을 통해 꾸준히 명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본태미술관 근처엔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건축물,
‘방주교회’도 있는데요.

올 봄, 제주도에서
건축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함께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4월에 가볼 만한
건축이 멋진 미술관 추천드렸습니다.
매력적인 건축이 돋보이는
공간이 있었나요?
특별히 마음에 드는 미술관이 있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에도 여러분들이
흥미로울 만한 전시로 찾아올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