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건희, 종합 2위로 개인전 출전 국가대표로 선발
┃위기를 딛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짜릿한 역전
┃김건희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KUSF=서울/강효정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3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가 5월 7일부터 8일까지 태릉 실내 빙상장에서 열렸다.
2022/23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1차, 2차 선발대회의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1차, 2차 종합 순위가 7위 이내인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1·2위 선수는 세계선수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건희 선수(단국대)는 1차 선발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2차 선발대회는 어려움을 겪었다. 2차 선발대회 첫째 날(7일) 1,500m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500m에서 5위를, 둘째 날 1,000m에서는 9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 이내에 들기 어려워지면서 개인전 티켓을 얻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둘째 날 마지막 경기인 3,000m 슈퍼파이널에서 혼신의 질주로 극적으로 역전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결과로 2차 선발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고, 1차와 2차 선발대회를 합산하여 종합 2위를 차지하면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어냈다.

-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소감 들어보고 싶어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기뻐요.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1,000m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9위), 이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바로 1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심정이었나요?
1,000m가 끝나고 많이 힘들었고, 3,000m 슈퍼파이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대로 잘 풀려서 만족스럽게 경기를 끝낸 것 같아요.
- 2차 대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3,000m 슈퍼파이널이... (웃음) 어제 500m에서도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실수를 많이 했고, 그것 때문에 오늘 1,000m도 잘 안돼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3,000m에서 진짜 영혼을 한 번 걸고 레이스를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 비시즌 동안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사실 여태까지 15년 넘게 운동을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그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컵이랑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대회가 모두 끝난 오늘(8일)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일단 오늘은 집에 가서 쉬어야 하고요. (웃음) 너무 힘든 하루였기 때문에 오늘은 쉴 것 같아요. 다음 주부터는 모든 걸 다 털어버리겠습니다!
한편 학생선수로는 김건희 선수 외에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연세대), 김태성(단국대), 장성우(고려대)도 이날 2022/23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며, 최민정(연세대·성남시청)과 이준서(한체대)는 자동 선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