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라방 물량도 완판..포켓몬 Z플립3 에디션 모두 팔렸다(종합3보)

출시 당일 삼성닷컴·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포함 3곳 완판
포켓몬빵 열풍 영향..삼성 "추가 판매 계획 결정된 것 없다"

11번가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완판 (11번가 공식 앱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11번가에서 25일 오후 10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 지 50여 분 만에 물량이 완판됐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닌텐도와 협업해 선보인 포켓몬 스마트폰 물량이 출시 당일에 모두 팔렸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갤럭시 캠퍼스 스토어·11번가에서 포켓몬 에디션을 판매한 지 하루도 안 돼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다.

삼성닷컴에서는 5분 만에 완판됐다. 여기서는 0시 구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했고, 30분간 홈페이지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했다.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가 확보한 포켓몬 에디션은 오후 12시40분에 모두 판매됐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공식 교육할인 사이트로, Δ대학생 Δ대학원생 Δ교원 Δ교직원을 대상으로 갤럭시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11번가는 오후 1시30분에 공식 사이트 전용 물량을 모두 팔았고, 10시51분에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라이브 방송용으로 확보한 스마트폰도 완판시켰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남도형 성우가 참여한 라이브 커머스 접속자는 10시 기준 38만6890명을 기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애초에 포켓몬 에디션 판매처를 11번가 사이트와 라이브 방송으로 나눠 물량을 듀얼로 나눴다"고 말했다.

포켓몬 에디션의 완판 행진에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벌써부터 7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기존 출고가인 128만400원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거래를 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소비자는 현재 가격보다 약 72만원 더 비싼 200만원에 제품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갤럭시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이번 스마트폰 완판에는 식품회사 SPC삼립이 지난 2월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켓몬빵은 빵에 들어간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실'이 빵값보다 수십배 비싸게 온라인에서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개장 전부터 소비자가 줄을 서는 일명 '오프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포켓몬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판매됐고, 총 수량은 비공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포켓몬 에디션의 추가판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패키지는 Δ피카츄 꼬리 열쇠고리 Δ포켓몬 팔레트 Δ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Δ몬스터볼 그립톡 Δ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피카츄·파이리·꼬부기·이상해씨·파이리·뮤)으로 구성됐다.

포켓몬 에디션 출고가는 128만400원이다. 별도 굿즈가 들어간 만큼 기존 갤럭시Z플립3 출고가인 125만4000원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외부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갤럭시Z플립3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약 40개 브랜드와 손을 잡고 갤럭시Z플립3 단말기·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판매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첫번째 스마트폰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마블사의 영화 어벤저스2의 영웅 캐릭터를 그려 넣은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했다. 2016년에는 배트맨 캐릭터를 그려넣은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도 판매했다.

한편 포켓몬스터는 일본 게임회사인 '닌텐도'가 1999년 개발한 게임이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국진이빵·핑클빵처럼 인기의 척도였던 빵 출시로까지 이어졌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