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학원 회생절차 중단·파산 위기..법인 "회생 재신청"

박광주 기자 2022. 2. 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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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2,000억 원대 채무를 갚지 못해 회생절차를 밟던 명지학원의 회생절차가 멈춰섰습니다.


법인에는 대학교부터 유초중고등학교까지 학생 약 3만 명이 다니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명지학원은 다시 회생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서울회생법원은 명지학원의 회생절차를 폐지했습니다.


현재 학교 법인은 2,200억 원이 넘는 빚을 져, 회생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산까지 이를 수도 있는 상황.


명지대와 명지전문대 그리고 유,초,중,고등학교까지 법인 소유의 학교들이 폐교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명지대 4학년 재학생

"안타깝죠. 학교랑 법인은 별개라고는 하는데 현재 교직원분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 이미지 타격을 다 받고 있으니까 법인이 노력해서 회생절차 잘 마무리하고 학교 이름 지켜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명지학원은 회생절차가 멈춰선 이유로 대체 자산이 없이 법인이 가진 자산을 처분할 수 있게 교육부가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명지대 관계자

"저희가 교육용 기본 수익 자산을 좀 비율을 조금이라도 줄여주시면 저희 땅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땅이랑 정리해서 회생한다. 이런 큰 틀이거든요"


하지만 명지학원은 현재 수익용 재산 확보율도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교육부가 이를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명지학원 관계자는 재단 소유의 자산이 약 1,800억 원의 감정평가를 받은 상태라며 빚을 갚는데 이 자산을 우선 쓸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3월 말 이전에는 다시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법인이 실현 가능성 있는 타당한 보존 계획과 회생계획안을 준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학교 법인이 파산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일정 기간 학교를 존속시키는 방안을 법원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도 명지학원 산하 유초중고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올해 신입생까지는 정상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명지학원이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약 1년 동안 회생절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BS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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