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첫 종목, 첫 메달..의미있는 발자취[베이징올림픽]
[스포츠경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쿨러닝’ 정신은 빛났다. 저조한 성적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자체로 값진 첫 도전들이 눈에 띄었다. 98년 동계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금메달도 돋보였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는 이번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알파인스키 선수인 파이크 압디(사우디아라비아)와 리처드슨 비아노(아이티)가 자국의 유일한 선수로 출전했다. 특히 비아노는 3살 때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다시 고국 국적을 취득해 출전한 사연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압디는 남자 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87명 중 44위를 차지했다. 비아노는 같은 종목 1차 시기에서 실격했고, 회전에서는 87명 중 34위에 올랐다. 비아노는 “아이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것이다. 당신이 믿는다면 뭐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도 알파인스키 첫 도전을 마쳤다. 영화 ‘쿨러닝’의 모티브가 된 자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도전에 이어 또다른 쿨러닝 스토리를 쓴 셈이다. 알파인스키 대표 벤자민 알렉산더는 6년 전까지 각국을 돌며 DJ로 활동하다 스키의 매력에 빠졌다. 39살의 나이에 ‘자메이카 사람이니 쿨러닝처럼 올림픽에 가라’는 농담을 현실로 만들었다. 남자 대회전에서 46위를 기록했다.

아일랜드의 엘사 데즈먼드는 자국 첫 올림픽 루지 출전 역사를 썼다. 대학병원 외과 의사인 그는 루지연맹조차 없던 아일랜드에서 홀로 기반을 닦아왔다. 여자 싱글 세차례 주행 결과는 34명 중 33위. 데즈먼드는 “이건 나의 싸움이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모든 걸 바쳤다”며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이야기와 여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하고 싸운다”고 말했다.
성평등 가치 확산에 따라 이번 대회부터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쇼트트랙 혼성 계주 등 7개 세부종목이 늘어난 점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선 김유란이 최초의 모노봅 선수로 남았다. 20명 중 18위를 기록했지만 올림픽 모노봅의 첫 출발에 발자취를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사상 첫 흑인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여자 500m에서 우승한 미국의 에린 잭슨이 주인공이다. 잭슨은 앞으로 더 많은 소수인종이 빙속계에 등장하길 희망한다며 “내가 항상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하프파이프(니코 포티어스)와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조이 사도스키 시노트)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다. 벨기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바르트 스윙스)에서 74년 만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헝가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사상 첫 동계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류 사오앙)을 품에 안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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