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원필, 3월 28일 입대..아이돌 최초 해군 탄생(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DAY6(데이식스) 멤버 원필(본명 김원필)이 3월 입대한다. 아이돌 최초 해군 입대다.
원필은 2월 24일 오후 데이식스 공식 브이 라이브(V LIVE) 채널을 통해 '행운을 빌어 줘'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솔로 데뷔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음악 방송 활동 종료를 기념해 팬들과 소통한 것.
원필은 "이번 앨범 나오고 마이데이 분들이 어쩌면 나보다 더 걱정했을 것 같다. 격리를 한다는 얘기를 전했어야 하니까. 그때 얼마나 걱정을 할까 그게 제일 걱정이었는데 물론 앨범이 나오는 날이긴 했지만 그 시간이 있었어서 그 한 주 동안 너무 행복했다. 우리 마이데이랑 같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보이스) 브이 라이브를 하면서 일주일 동안 격리한 시간이 마냥 길게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필은 이날 방송에서 3월 28일 해군으로 입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팬들에게 알렸다. 아이돌 가수가 해군으로 입대하는 건 최초다. 해군 출신 연예인으로는 코미디언 지석진과 김용만, 가수 김건모, 김종진, 정엽, 코미디언 유상무, 피아니스트 이루마, 마술사 이은결 등이 있다.
"성진 형, 영케이(Young K) 형, 도운이 다 갔으니까. 사실 나도 좀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게 됐다"고 이야기를 꺼낸 원필은 "3월 28일 봄이 찾아오는 날에 해군으로 입대를 한다. 해군으로 가게 됐다고 해서 좀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군에 지원한 이유는 군 복무 중인 DAY6 멤버들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완전체 DAY6로 모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원필은 "해군 입대를 의도한 건 아닌데 멤버들이랑 최대한 시기를 맞추고 싶어 해군으로 가게 됐다"며 "해군은 (복무 기간이) 20개월일 거다. 2개월 더 긴데, 제일 늦게 가는 놈이 두 달이나 더 긴 곳으로 간다. 최대한 빨리 가고 싶어 해군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DAY6는 모든 멤버가 군 복무에 돌입한다. 1993년 생 리더 겸 보컬 겸 기타 성진(본명 박성진)은 지난해 3월 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1993년 생인 보컬 겸 베이스 영케이(본명 강영현)는 지난해 10월 12일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로 현역 입대, 내년 4월 전역 예정이다. 1995년 생 드러머 도운(본명 윤도운)은 1월 17일 육군 현역(군악대)로 입대했다. 마지막 입대 주자인 1994년 생 원필은 예비 해군이다. 육군부터 카투사, 군악대, 해군까지 저마다 다른 곳에서 복무하게 됐다.
원필은 "진짜 신기하지 않나. 이렇게 가려고 해도 못 갈 거다. 육군, 카투사, 군악대, 해군"이라며 "휴가를 맞추거나 다 제대하고 나서 다 같이 군복 입고 사진을 찍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필은 "어쩌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군대 간다는 말을 전하는 날이 올 줄이야. 그래도 내가 내 입으로 제일 빨리 말하고 싶었다"며 "멋지게 돌아오겠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니까 갔다 올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건강하게만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있는데 당연히 그래야지. 멤버들 다 같이 돌아와서, 계절이 흘러 더 나은 우리가 돼 딱 멋지게 나타나겠다"고 약속했다.
아쉬워하는 팬들도 직접 다독였다. 원필은 "금방 올 거다. 진짜 금방 올 거니까 너무 슬퍼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슬퍼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것 같다. 마이데이한테 먼저 알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 가면 안 된다. 어차피 가야 하는 거라면 가고 싶었다. 어릴 때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 같아 좀 그렇긴 한데 갔다 와야 한다. 빨리 다녀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필은 2월 7일 발표한 솔로 정규 1집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마지막 트랙 '행운을 빌어 줘' 마지막 가사로 '다녀오겠습니다'를 넣음으로써 팬들에게 입대 전 특별한 인사를 건넸다.
원필은 "처음에 쓸 때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곡에 내 이야기를 제일 많이 담아내고 싶었다. 군대 가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만든 곡은 아닌데 곡을 써 내려가다 보니까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더라. 마지막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걸 넣을까 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우리가 시간이 지나 이 곡을 듣게 되면 지금 우리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 넣었다. 고민을 많이 했던 이유는 우리 마이데이 분들이 슬퍼할까 봐"라며 "이 노래는 절대 슬픈 곡이 아니니까. 벅차오르는 건 있지만 슬픈 곡은 아니니까. 희망적인 곡이니까"라고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원필은 "군대 가기 전에 마이데이(데이식스 팬) 분들한테 진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곡도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었다.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 회사(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내가 마지막(입대 주자)이니까 외로울까 봐 되게 잘 챙겨 줬다. 또 친구들이랑 같이 곡 작업도 하고 라이브 영상도 같이 찍고. 여태 알고는 있었는데 고마운 마음들이.. 혼자 준비하면서 좀 보이지 않았던, 알고는 있었는데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좀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다녀오겠습니다'인데 우리가 전역해 다 모이고, 마이데이 분들 앞에 멋진 사람들이 돼 나타났을 때는 '다녀왔습니다'라고 부르고 싶다. 그래서 '행운을 빌어 줘'라는 곡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방송 중반에는 자신의 빈자리로 인해 허전함을 느낄 팬들을 걱정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원필은 "내가 너무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보고 싶을 때 이런 걸(브이 라이브) 못하니까 그런 게 좀 아쉬운 것 같다. 마이데이 분들이 보고 싶을 때 내가 못 찾아가는 거. 그게 제일 좀 그런 것 같다"며 흐느꼈다.
원필은 "죽을 때까지 (가수) 할 거고 데이식스도 죽을 때까지 할 건데 그냥 아쉬운 거다. 아직 (입대) 실감이 나진 않는데 진짜 시간은 금방 갈 거다"며 "우리 멤버들 다 마찬가지이지만 나도 이번에 앨범을 만들 때 마이데이 분들한테 군대 가기 전에 진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곡도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필은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 회사 식구들이 내가 마지막(입대 주자)이니까 외로울까 봐 되게 잘 챙겨 줬다. 또 친구들이랑 같이 곡 작업도 하고 라이브 영상도 같이 찍고. 여태 알고는 있었는데 고마운 마음들이.. 혼자 준비하면서 좀 보이지 않았던, 알고는 있었는데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좀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자신을 위해 고생해 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할 때 사실 이맘때쯤 가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사실은 다 알고 있었으니까. 성진 형은 먼저 갔고 영케이 형, 도운이 가는 것도 알고 있었어서 내가 군대 가기 전 멤버들이 먼저 갔으니 혼자 솔로 앨범을 준비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앨범 작업할 때가 짧았는데 잠깐 좀 외로웠던 것 같다. 그때 '외딴섬의 외톨이' 곡 작업을 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음악 예능 출연도 예고했다. 원필은 "JTBC '비긴어게인'도 나간다. 우리 마이데이 분들이 진짜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나중에는 DAY6 다 같이 나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원필은 "이번 활동은 내게 있어 특히 더 못 잊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 활동이다. DAY6가 다 돌아왔을 때 우리가 어떤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연주할지가 진짜 기대된다. 우리 앞날이 너무 기대된다. 이 생각으로 또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다 돌아왔을 때는 이 망할 코로나19가 좀 사라져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다시 그날들처럼 만나서 공연도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날들만 보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왔을 때까지 마이데이 분들이 아무도 아프지 말고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면서 그렇게. 그냥 지금처럼 만나면 좋겠다. 진짜 어디 가기만 해. 그냥 다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금방 올 테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잘 있다 올 거니까. 우리 지금 이렇게 하던 것도 나중에 시간 지나면 많이 놀리고, 그때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지금 이날에 대해 얘기하며 웃을 수 있지 않을까"고 밝혔다.
끝으로 원필은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형들, 도운이 다 잘 지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이런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또 그 사람들이 마이데이고. 이런 감정들을 알려줘서 난 평생 내 몸이 다하는 날까지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노래 잘 들어주고 항상 날 사랑으로 안아줘 너무 고맙다. 나도 똑같이 앞으로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진짜 온 마음 다해서 내 사랑을 표현하고 보여드리겠다. 그러니까 우리 행복하자"라고 덧붙였다.
2015년 9월 DAY6로 데뷔한 원필은 그간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좀비) 등 그룹 대표곡뿐 아니라 다수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숱한 히트곡을 냈다. 2020년 8월에는 Young K, 도운과 함께 DAY6 첫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를 결성,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솔로 신고식 역시 성공적으로 치렀다. 원필은 7일 발표한 솔로 정규 1집 앨범 'Pilmography' 전곡(10트랙) 작업도 도맡아 '믿고 듣는 데이식스'에 이어 '믿고 듣는 원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 앨범으로 가온차트 앨범 차트 1위, 해외 1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원필은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 'Pilmography'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사진=데이식스 브이 라이브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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