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재택 필수 아이템' 프린터 리뷰..캐논 복합기 GX7092 써보니
고속 잉크젯 자동 양면 인쇄
절약모드 땐 2만1000매까지
각종 포토용지로 인화 가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직장인의 재택 근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직장인의 근무 방식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택 근무의 불편함은 여전히 적지 않다.

재택 근무할 때에는 많은 문서를 한꺼번에 출력해야 할 때가 있다. 인쇄소, 주민센터, 우체국, 문구점이 가깝다면 덜 불편하지만 그래도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있다. 거래 상대편에게 온라인으로 문서를 보낼 때에도 먼저 인쇄해서 오·탈자도 깔끔하게 잡아내야 한다.
국제신문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캐논코리아로부터 재택 근무할 때 사용하기 편한 복합기를 빌려 체험했다. 제품은 비즈니스용 고속 잉크젯 팩스 복합기 GX7092다. 이 제품은 잉크젯 프린터에 스캔, 복사, 팩스 기능을 쓸 수 있고 사진 인화까지 가능하다.
기자는 몇 년 동안 토너 프린터를 사용했다. 토너 프린터는 토너 교체 비용이 많이 들고 교체도 자주해야 한다. 토너를 살 때마다 7~8만 원 소요된다.
캐논 복합기 GX7092는 초기 구입 비용은 많이 들지만 유지 비용은 적게 드는 제품이다. 컬러 및 흑백 인쇄, 각종 모양의 사진 프린트도 할 수 있다. 낮에는 컴퓨터로 작업하고 휴일이나 저녁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기 가격은 80만 원대 후반으로 비싸지만 10만 원대 잉크 세트(칼라 및 흑백 잉크 5개)로 흑백 인쇄에만 9000매 이상 출력할 수 있다. 다만 절약 모드를 사용했을 경우다. 컬러 인쇄는 2만 매 이상이다. 일상적으로 집에서 인쇄할 필요가 높아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흑백 인쇄만 한다면 이 제품은 ‘오버 스펙’일 수 있다.
○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
이 복합기도 IT 기기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복합기와 연결하면 사용성이 매우 높아진다. 소모품을 앱에서 주문할 수 있고 프린터 정보를 앱으로 살피며 유지 관리도 한다. 최근 중·고사양 프린터는 이런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기능을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 번거롭더라도 제품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노트북,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제품의 인쇄 속도는 꽤 빠른 편이었다. 첨부 파일을 열지 않고 이메일의 페이지 자체(총 A4 5매)를 단면으로 컬러 인쇄하면 30초 걸렸다. 장당 6초였다. 파일 데이터가 복합기로 전송될 때까지 모든 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MS 워드 파일을 띄워 단면으로 3장 컬러 인쇄할 때에는 27초 걸렸다. 장당 9초였다. 다른 이메일을 6장 단면으로 컬러 인쇄하면 46초 걸렸는데 장당 8초 미만의 속도였다. HWP 파일을 단면으로 13장 컬러 인쇄하되 한 면에 2페이지씩 프린트되도록 했더니 총 139초 걸렸다. 장당 10.69초였고 페이지로 환산하면 페이지당 5.34초였다.
컬러 인쇄보다는 흑백이 좀더 빠르다. 같은 HWP 파일을 흑백 인쇄했더니 103초 걸렸다. 장당 7.92초이고 페이지당 3.96초였다. 흑백 인쇄가 컬러 인쇄보다 장당 2.5초 이상 빨리 작동한 셈이다.
○ 스마트폰에서 직접 인쇄…적은 분량에 적합
스마트폰에서 무선 인쇄를 할 때에는 끊김은 없었지만 빠르지는 않았다. 폰에 내려 받은 문서가 있고 폰과 복합기가 연결되어 있다면 폰에서 무선 인쇄를 할 수 있다. 기자는 650페이지의 PDF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복합기로 무선 인쇄를 시험했다. 흑백 모드로, 양면 복사를 했더니 3시간 이상 걸렸다.
경험상 다른 기기 같았으면 중간에 오류가 났을 수도 있었는데 이 기기에서는 오류가 없었다. PDF 문서는 인쇄 속도가 느린 파일 형식 중의 하나다. 게다가 양면 인쇄(자동)까지 무사히 했다. 네트워크 환경은 와이파이망이었고 120Mbps(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속도보다 조금 느림)였다. 폰 무선 인쇄는 누군가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파일을 보냈을 때 노트북을 열지 않고도 프린트할 때 유용할 것으로 생각됐다. 만약 토너로 인쇄했다면 이 정도 분량이면 토너를 교체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가 뜬다.
실사용자라면 폰에서 직접 인쇄하는 것은 10~20장 정도 소량일 경우에 하면 좋을 것 같았고 양이 많으면 파일을 노트북에 내려받아 인쇄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캐논 앱에서 확인해보니 컬러 잉크를 완전히 채운 상태에서 2주간 사용했는데 80% 이상, 검은 색 잉크는 절반가량 남아 있었다. 복합기에서 컬러 잉크의 잔량을 육안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잉크량을 조절할 수 있다.
○ 다른 기능은
캐논코리아 측에서 포토 프린트 용지를 보내줘서 포토 프린트를 해보았다. 포토 프린트는 특수 용지를 이용해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이다. 가족의 추억 사진을 인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런 기능은 유용해보였다. 또 반려 동물과의 추억도 남길 때 이런 기능을 좋을 것으로 생각됐다.



기자는 캐논코리아에서 보내준 각종 포토 프린트 용지로 테스트해봤다. 그런데 포토 프린트 용지를 복합기 뒤쪽 트레이를 통해 넣으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오류가 났다. 이유는 뒷면 트레이에 들어간 용지, 노트북에서 프린트 버튼을 눌렀을 때 설정된 용지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복합기에 직접 넣는 용지 종류(포토 플러스 광택지 II)와 프린트 설정에서 입력된 용지 종류가 같아야 한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시범 경기 때 나섰던 박세웅 선수 사진(국제신문 촬영)을 같은 용지로 프린트는데 품질은 나쁘지 않았다. 기자는 또한 일반적인 작은 사진 인화지 크기인 포토 광택지(10×15㎝)를 프린터에 넣어 사진을 프린트했더니 사진관에서 인화한 사진을 얻은 것 같았다.
만약 사용 도중에 인쇄 결과가 흐릿하거나 컬러가 깔끔하게 인쇄되지 않는다면 앱으로 유지 관리를 할 수 있다. 노즐 점검 패턴을 인쇄하고 패턴에 누락된 선이 있으면 프린트 헤드를 청소하고 이 과정을 두 번 수행해도 문제가 발생하면 정밀 청소를 하는 등의 방식이다. 잉크젯 프린트의 약점은 노즐, 카트리지 관리인데 이를 정밀 점검하는 시스템을 앱으로 알려준다.
여러 경험과 정보를 종합하면 잉크젯 프린트는 품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무엇보다 카트리지, 잉크, 노즐 관리를 제때 해줘야 한다. 유지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오랜 기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관리하는 것이 벅찬 사람에게는 토너 프린트가 적합하다. 반면 토너 제품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잉크젯 프린트는 양면으로 프린트했을 때 잉크가 종이에 묻어 있기 때문에 컬러나 흑백으로 바탕이 칠해져 있는 문서를 양면으로 인쇄하면 축축해진다. 양면 인쇄를 한다면 흑백으로 하는 게 좋고 컬러로 양면 인쇄를 했다면 잠시 종이를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현상은 용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기자는 더블에이, 한국제지의 밀크 및 페이지용지(각 80g/㎡)를 각각 구입해 양면 인쇄를 했다. 인쇄 품질은 같았다. 양면 컬러 인쇄를 해야 하고 용지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인쇄라면 포토 용지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만약 회사원이고 이를 거래처에 보내는 중요 문서라면 포토 용지로 양면 컬러 인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 제품 사양 및 AS 방법은
이 제품을 절약 모드로 사용한다면 흑백은 최대 9000매, 컬러는 최대 2만1000매까지 출력할 수 있다. 인쇄 버튼을 눌렀을 때 표준 모드, 절약 모드가 있고 중요한 문서가 아니라면 절약 모드를 사용하는 게 경제적이다. 흑백 단면 인쇄가 인쇄소나 문구점에서 장당 50원 내지 100원 받는다는 감안하면 이 분량을 문구점이나 인쇄소에서 인쇄한다면 총 비용은 가격은 45만 원이다.
컬러 인쇄는 더 비싸다. 인쇄소에서 장당 200원을 받는다면 2만1000매를 인쇄했을 때 총 비용은 420만 원이다. 이 제품의 AS를 받으려면 캐논 홈페이지에서 서비스센터를 찾을 수 있고 오프라인 서비스 센터는 부산과 울산에 각각 2곳, 경남에는 7곳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