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과 차별화하는 김건희의 '패션 정치' [이슈+]
김정숙 여사는 취임식 날 화려한 옷으로 이목 집중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당시 입었던 재킷

◆검소한 스타일로 주목 받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의 패션 스타일은 크게 가성비와 단조로운 색상으로 대표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 당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참석 때 입은 의상을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2분쯤 검은색 스커트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섰다. 3cm가량 낮은 굽의 검정 힐을 신은 김 여사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어두운 색깔로 경건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반대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 행사에서는 순백의 투피스 차림을 선보였다. 하얀색의 3cm 굽 낮은 구두까지 착용한 ‘올화이트 패션’이었다.
김건희 여사는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A라인 순백색 트렌치코트형 원피스에 백색 구두를 신었다. 특히 허리에 큰 리본으로 동여맨 랩 스타일 재킷 벨트는 한복 저고리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채색 패션으로 윤 대통령의 옥색 타이를 한층 돋보이게 하며 내조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 옷들은 모두 중저가 맞춤 옷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별도로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소상공인을 장려하고 응원한다는 취지에서 계속 자비로 옷을 구입할 뜻을 비쳤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는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자주색 후드티, 청바지 등 편안한 차림의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가 신고 나온 3만원 대의 흰색슬리퍼 등은 일부 온라인 몰 등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이 대중의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당시에도 김 여사가 착용했던 스니커즈와 스카프도 연관 검색어로 나올 만큼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스카프는 2만원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첫 공식 석상에서 단색의 검소한 의상을 고수한 것은 김정숙 여사와의 차별화와 함께, 최근 불거진 영부인 호화 옷값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김정숙 여사도 2017년 열린 취임식에서 화이트 원피스를 입었지만, 흰색 바탕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꽃무늬 재킷과 검정 구두를 매치했다. 당시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한복을 입지 않아 화제가 됐다.

앞서 퍼스널 이미지 연구소의 강진주 소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코디를 보면) 화려하고 눈에 잘 띄는 소품을 사용했는데, 이는 김정숙 여사의 거침없는 행동 스타일과도 관련 있다”며 “언론을 통해 나타는 춤을 추는 모습이나 문 전 대통령보다 앞서 걷는 모습 등 활동적이면서 거침 없는 평소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공직자는 “박 전 대통령은 옷이나 액세서리 쇼핑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검소한 생활습관이 몸에 밴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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