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북대 "정호영 아들 '의대편입 제출' 논문 참여율 10~20%"
[경향신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정모씨(31)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2건에 대해 경북대학교 측은 정씨의 논문 참여율이 10~20% 정도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 의대 편입 평가에 반영된 이들 논문이 ‘짜깁기’ 수준이란 의혹이 나온 데 이어 정씨의 논문 참여율마저 저조한 수준으로 밝혀진 것이다.
2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정 후보자 아들의 논문 기여도 등을 문의한 데 대해 경북대는 “본교 연구업적시스템에 등록된 논문 2건에서 정씨의 참여율은 (각각) 20%, 10%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8년 의대 편입 특별전형에 응시하면서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 2건을 주요 경력으로 제출해 합격했다.
정씨가 당시 적어낸 이력을 보면 2016년 4월 전자공학회지에 실린 논문 ‘사물 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에는 제3저자로, 같은 해 8월 논문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에는 제4저자로 참여했다. 경북대는 정씨가 이름을 올린 2016년 4월 논문의 경우 정씨 참여율이 20%, 8월 논문은 10%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두 편의 논문 공저자들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던 정씨는 편입학 제출 서류에 “선배들이 놀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했다”며 “연구원으로 당당히 참여해 두 편의 논문에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적었다. 정씨는 이들 논문의 토대가 된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의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연구참여율 역시 30%로 참여 연구원 15명 평균(50%)에 미치지 못했다. 경북대 측은 “(논문) 저자의 역할 및 상세 내용 등은 소관 위원회에서 조사해 판단할 내용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복지부 인사청문 준비단은 “해당 참여율은 제3저자, 4저자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기여도”라며 “경북대가 밝힌 참여율은 오히려 후보자 아들이 연구를 수행했다는 사실을 증빙하는 자료”라고 밝혔다.

정씨가 이름을 올린 논문 두 편을 두고 기존 학위논문을 번역해 ‘짜깁기’한 수준이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씨가 2016년 4월 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2015년 6월 제출된 경북대 전자공학부 중국인 유학생 A씨의 석사논문 상당 부분을 번역해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8월 논문 역시 해당 논문 다른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B씨의 2014년 박사학위 논문에 기초한 요약본 수준으로 드러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실종 미군 구조에 자화자찬 “내 지시로 항공기 수십대 동원,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
- [단독]캄보디아 교도소에 ‘제2 박왕열’ 있다···“대량 마약 국내 유통, 송환 여러 번 좌절”
- [단독]‘이재명 망했다’던 유튜버 성제준, 음주운전 송치···면허정지 처분도
- 손흥민,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 폭발…에이징커브 논란 소속팀서 단번에 잠재웠다
- 대기권서 소멸했나···아르테미스 2호 탑재 국산 초소형 위성, 끝내 교신 실패
- ‘컷오프 기각’ 주호영은 항고, 장동혁은 이진숙 보궐 공천 시사…대구시장 4파전?
- 여권 갈등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치···‘투트랙’ 효과에 중도·30대 남성 유입
- ‘세계 3대 디자인상’ 구두수선대·가로판매대 온다···서울시, 16년 만에 전면 개편
- [영상]걷는 빨래 건조대인 줄…세상에 없던 ‘이상한 로봇’ 등장
-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가 K-팝 댄서로?···다영 뮤직비디오 티저 깜짝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