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빼면 하루 1만원도 못벌어요" 자동차 음식 배달 사라진다?

2022. 3. 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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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너무 오르면서 겨우 최저시급 정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전 씨는 "하루 3~4시간 일해도 기름값 빼면 시급 1만원도 채 안된다"며 "수익 중 40%가 유류비로 나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에서 자차 배달을 하고 있는 A 씨는 "한두시간만 일해도 3~4만원을 벌 수 있어 용돈 벌이로 좋았는데 기름값이 너무 올라 고민"이라며 "최근에는 자동차 배달에 보너스를 주는 이벤트가 있는 날에만 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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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퇴근 후와 주말에 자동차로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전혜진(가명·31)씨는 최근 부업을 접었다. 기름값이 너무 오르면서 겨우 최저시급 정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전 씨는 “하루 3~4시간 일해도 기름값 빼면 시급 1만원도 채 안된다”며 “수익 중 40%가 유류비로 나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간 일반인들의 ‘쏠쏠한’ 부업으로 꼽혔던 자동차 음식 배달이 기름값 폭증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리터당 1700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주말 하루 종일 배달 해도 유류비를 빼면 최저시급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 배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배달 대상 보너스 이벤트로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배달업계에서는 부업으로 하던 ‘자동차 배달’을 접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원래 오토바이 배달보다 수익성이 낮았는데 기름값이 폭등하며 최저시급 수준도 어려워졌단 것이다. 2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39.79원으로 6주 연속 상승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유가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

쿠팡이츠에서 자차 배달을 하고 있는 A 씨는 “한두시간만 일해도 3~4만원을 벌 수 있어 용돈 벌이로 좋았는데 기름값이 너무 올라 고민”이라며 “최근에는 자동차 배달에 보너스를 주는 이벤트가 있는 날에만 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차 배달은 음식 배달을 아르바이트로 하던 일반인들에게 쏠쏠한 ‘투잡’ 수단이었다. 퇴근 후 저녁, 주말 피크타임 등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잠깐 일해도 시급 1만2000~2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자동차 배달은 장거리 주문을 주로 배정받아 평균 단가가 높다. 여기에 자동차 배달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루 일정 건수 달성시 3~5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다.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지역에서 자동차로 하루 2건만 배달해도 2만원을 지급하는 미션을 시행하기도 했다.

자동차 배달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루 일정 건수 달성시 3~5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다.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지역에서 자동차로 하루 2건만 배달해도 2만원을 지급하는 미션을 시행하기도 했다. [쿠팡이츠 카카오톡 채널 갈무리]

이륜차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점도 크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륜차 운전은 알바형 배달 라이더들에겐 위험하다. 여름이나 겨울,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자차라면 추가적인 보험 가입 없이도 배달이 가능하다. 다만, 배달의민족의 경우 시간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이 악재다. 주말 하루 종일 배달을 하면 통상 20~30%가 유류비로 나간다. 요즘처럼 유류비가 최고치를 찍을 때는 40%를 차지하기도 한다. 음식 픽업시 주차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2인 1조로 일하는 경우에는 수익성이 절반이다.

한편, 배달업계는 현재 심각한 라이더 수급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배달 주문량도 예년같지 않다. 배달라이더들은 단건배달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단가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이용자들은 건당 5000원이 돼버린 배달비가 너무 비싸다며 아우성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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