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시리즈' 안방극장에서 볼만한 3가지 이유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극장에서 볼 때도 즐거웠지만 안방에서 볼 때 더 신나는 작품들이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러닝타임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극중 설정 그리고 호불호를 최소화 한 깔끔한 오락적 연출 등을 들 수 있을 듯하다. 일명 ‘쏘우’의 순한맛(?)이라고 불리는 방탈출 호러 영화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도 이 조건에 어울리지 않을까? 특히 전편만큼 흥미진진했던 [이스케이프 룸2: 노웨이 아웃]이 최근 넷플릭스 공개와 3월 13일 영화채널 캐치온에서도 방영을 앞두며 본격적인 안방극장 내 방탈출 게임을 펼칠 예정이다. 과연 어떤 점이 이 시리즈를 집에서 더 볼만하게 만드는지 3가지 요소로 분석해 본다.

짧은 러닝타임과 숨 쉴 틈 없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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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1, 2편의 평균 러닝타임은 약 94분, 심지어 2편은 87분으로 90분이 채 안 된다. 러닝타임의 길이가 재미를 결정지을 수 없으나, OTT나 유튜브, 모바일로 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길지 않은 이야기의 선호도가 높다. 짧은 러닝타임은 그 만큼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쳐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영화 역시 쓸데없는 서사를 줄이고 방탈출 부분에만 모든 시선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집단 내 갈등과 트릭의 위협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다뤄 재미의 밀도를 높이며 그야말로 숨 쉴 틀 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러닝타임의 부담 없이 화끈한 장르적 매력을 건네기에 그야말로 안방극장에서 즐길만한 킬링 타임 영화로 다가온다. 

신박한 방탈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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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시리즈의 매력은 단연 방탈출 게임이다. 지하철, 비행기, 도서실, 거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생각지 못한 트립을 심어놓아 참가자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방안의 물건이나 표식이 결정적인 힌트로 작용되어 아찔한 두뇌게임도 시작된다. 방탈출 실패 시 주어지는 벌칙들도 잔인하지만 흥미를 더한다. 추락, 감전, 산성비 등 다양한 위협으로 캐릭터들을 압박하며, 보는 이 역시 극중 게임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방탈출은 인물들의 트라우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서사의 폭을 한층 더 넓힌다. 과연 그들이 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영원히 그 공포에 벗어나지 못해 다른 이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지 숨죽이며 바라보도록 이끈다. 이처럼 [이스케이프 룸] 속 방탈출 게임은 신박한 아이디어 속에 인물들의 특별한 사연까지 더해져 스케일과 이야깃거리를 모두 잡으며 상당한 몰입감을 빚어낸다. 

적재적소의 반전과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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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트랩을 다 깨고 주인공들은 방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진정한 게임은 그 다음부터 펼쳐진다. 누가, 무엇을 위해 이런 함정을 만들었는지 그 내막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관계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영화는 방탈출 그 이상의 큰 그림을 그리며 시리즈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방탈출 과정의 몇몇 모습이 [쏘우]의 데자뷰를 느끼게 한다면, 이후 밝혀지는 진실은 마치 [오징어 게임]과 [헝거 게임]의 세계관을 엿보는 기분이다. 영화는 목숨을 건 방탈출 외에 일명 ‘미노스’라는 범죄 단체의 계략을 폭로하려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예고해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런 장르에 빠질 수 없는 반전 장치도 [이스케이프 룸]의 매력이다. “보지 못한 일이면 벌어진 게 아니야”라는 극중 대사처럼 영화는 죽었다고 생각한 인물이 부활하거나, 끝난다고 생각한 일들이 새로운 출발점으로 등장해 보는 이의 허를 찌른다. 이 요소가 다소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있지만 비교적 깔끔하고 적절하게 스토리에 녹아내어 마지막까지 흥미를 유지시킨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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