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담삼봉·사인암, 단양 8경 중 으뜸과 버금

구준회 2022. 4.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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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단양읍에 있는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꼽힙니다. 남한강이 휘돌아 가며 이룬 깊은 못과 그 속에서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을 이룹니다. 섬 중턱에 ‘삼도정’이라는 정자를 얹어 운치까지 더했습니다. 도담삼봉은 일출 전과 일몰 후, 안개가 끼었을 때, 그리고 아지랑이가 피어날 때 더욱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적어도 4번은 찾아야 도담삼봉의 오묘한 매력을 온전히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김홍도, 병진년화첩 중 도담삼봉. 삼성미술관 리움

산수화를 닮은 빼어난 풍경은 오래전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을 비롯해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은 조선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입니다. 외가인 단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명승 44호, 한국관광 100선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도담삼봉은 매년 5백만 명 이상이 찾을 만큼 시대를 넘어 만인의 사랑받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대강면으로 옮겨 도담삼봉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비경을 만나봅니다. 명승 47호 ‘사인암’입니다. 사인암은 남조천 가에 우뚝 솟은 약 50미터 높이의 장대한 기암절벽입니다. 고려시대 대학자 우탁 선생이 정4품 ‘사인(舍人)’ 벼슬을 지냈을 때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사인암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자연의 걸작은 이마에 푸른 노송을 이고 옥빛 계곡물과 어우러져 당당함과 고고함까지 지녔습니다.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수려한 풍광은 늘 산수화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인암의 가을. 단양군 제공

추사 김정희 선생은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사인암은 서체 박물관으로도 불리는데요. 조선시대 270여 명의 선비들이 찾아 수많은 시구와 명언을 다양한 서체로 빼곡히 새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풍 짙은 늦가을 사인암의 모습을 최고라고 말하지만 언제나 큰 감동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사계절 힐링 명소입니다. (드론촬영: 이경훈, 이상영 촬영감독, 영상편집: 박희성 영상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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