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인지도보단 높은 연봉 원해"..카카오게임즈, 입사선호 3N 앞질러
선호도 카겜·엔씨·넷마블 순

19일 매일경제신문이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과 함께 취업예정자 2386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게임사 취업 의향을 밝힌 1449명 중 24.3%(352명)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게임사(상장사 기준)'로 카카오게임즈를 뽑았다. 엔씨소프트(24%·348명)가 근소한 격차로 2위를 차지했고 넷마블(10.4%·150명), 크래프톤(8.8%·128명)이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생 31%는 해당 게임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연봉과 금전적 보상'을 꼽았다. 응답자 중 11.3%는 '사내 복지와 복리후생'을 이유로 들었다. 절반에 가까운 취업준비생이 회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연봉과 복지를 꼽은 셈이다. 대외적 평판을 비롯한 '기업 이미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실제로 입사 선호도 1위에 오른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직원 평균 급여액이 1억5100만원으로 전체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높았다. 2020년 8800만원에 비해 71.6% 증가하면서 평균 연봉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뛰어넘었다. 선호도 조사에서 2, 3, 4위를 각각 차지한 엔씨소프트(1억600만원), 넷마블(8100만원), 크래프톤(1억2600만원)은 게임사 평균 연봉에서도 동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Z세대 구직자는 네임밸류보다 즉각적인 보상(임금)과 복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더 짙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5대 게임사(시가총액 기준)의 직원 평균 연봉이 불과 1년 새 53.8% 오를 정도로 국내 게임사들은 인건비 지출을 크게 늘려왔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건비와 반대로 회사가 내는 이익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게임사들은 작년과 같이 일괄적인 대폭의 임금 인상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수시채용 등을 활용한 '핀셋 인재 유치'와 '복지 개선'을 새 전략으로 내놨다. 하지만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인재 유치를 위한 '당근책' 마련을 놓고 IT업계에서는 눈치 게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임원을 비롯한 소수 인원에게만 파격적 보상이 돌아가는 '상후하박' 임금 구조에 대한 직원들 반감도 판교 IT 회사들에는 부담이다.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파업을 예고한 중견 게임사 웹젠이 대표적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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