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팔 장애'·윤석열 '부동시' 병역면제.. 안철수 재산 1979억

주요 후보들, 선관위 등록 마쳐

허경영 재산 264억 ‘작년의 3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주요 여야 후보들이 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일제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주요 후보들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나란히 병역 면제를 신고했다.

14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32억1716만 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김혜경 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소재 아파트가 13억3100만 원이었다. 그 외에도 본인 명의의 저축예금 3억383만5000원을 비롯해 보험·예탁금 등을 갖고 있었다. 납세액은 1억676만 원, 전과 기록은 3건이었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입은 팔 장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77억4534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윤 후보의 경우, 부인 김건희 씨 명의의 재산이 68억9901만50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 후보는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부동시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고 전과 기록은 따로 없었다. 안 후보는 1979억8554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13일 등록한 후보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재산 대부분은 본인 명의의 안랩 상장 주식이었고, 주요 후보 4명 중 유일한 군필자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4억62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약 264억136만 원의 재산을 신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보다 재산이 3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총 11명이 13일 등록을 마쳤다.

후보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는 코로나19 피해지원 대책이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코로나 팬데믹 완전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윤 후보는 ‘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및 포스트 코로나 플랜’을 각각 내세웠다. 안 후보는 ‘5·5·5 신(新) 성장전략’으로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탈탄소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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