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전설적 스타 전이경, 균형잡힌 소신 발언 '눈길'

김세훈 기자 2022. 2. 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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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전이경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골퍼 박인비와 함게 성호를 옮기고 있다. 경향신문 DB


한국 쇼트트랙 전설적인 스타 전이경 전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균형잡힌 의견을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전이경 감독은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은 심하게 억울한 상황”이라며 “이준서는 그래도 손이 닿아서 넘어졌으니 좀 애매한데, 황대헌은 아예 (중국 선수들과)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와 2위로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다. 전 감독은 “추월할 때 그럼 깜빡이를 넣고 ‘나 나간다’고 신호를 보내야 하느냐”며 “이 레인 체인지 규정이 경기 묘미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올라,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전이경 감독은 ‘중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것도 있다”고 인정하면서 “서로 쌓인 것도 많아도 어지간해야 했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지금 중국 대표팀에는 김선태 감독,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코치, 변우옥 장비 전담 코치가 일하고 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는 장비 전담 코치가 없다. 전 감독은 “사실 장비 코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변우옥 장비 코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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