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자 폭주" 반발..권영세 단톡방, 전화번호 공유 파문

이미나/홍민성 2022. 2.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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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쓰일 투표용지 인쇄가 개시됐다.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단일화 요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인 권영세 의원 관련 단톡방으로 추정되는 한 대화방에 안 후보 전화번호가 공개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24일과 25일 안 후보에게 두 차례 회동제안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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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항의문자 폭주하고 있다" 불만
권영세 단톡방서 안철수 전화번호 노출 의혹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본인의 휴대전화에 1만8000여 통의 확인하지 않은 문자메시지가 쌓여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쓰일 투표용지 인쇄가 개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기호 2번과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안 후보는 지난 27일 오후 전남 여수 오동도 이순신광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다시 한번 공표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요구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힘 차원의 대답이 없었고 더 이상의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는 윤 후보의 입장에 대한 반박 성격을 띠었다.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계속 울리고 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단일화를 종용하거나 대선 완주 의사 표명에 항의하는 문자메시지가 폭주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단일화 요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인 권영세 의원 관련 단톡방으로 추정되는 한 대화방에 안 후보 전화번호가 공개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자정께 커뮤니티에는 '권영세 단톡방에 안철수 전화번호 오픈'이라는 제목과 함께 캡처 이미지가 공개됐다.

해당 이미지에 따르면 한 참여자가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지인에게 받았는데 전화 가 안되고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라면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없어서 (안 후보)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이 안 된다"라고 적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안 후보 전화로 문자가 수만 통 쇄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윤 후보는 단일화 결렬에 대한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27일 오전 안 후보로부터 최종적으로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뒤, 자신이 이틀에 걸쳐 안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24일과 25일 안 후보에게 두 차례 회동제안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TV토론 하루 전날인 지난 24일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문자메시지로 "안철수 후보님, 윤석열입니다. 여러 사람이 두서없이 나서다 보니, 제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라며 "안 후보님을 직접 뵙고 정권교체를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은 후보님과 저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전화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오전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안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온 이준석 대표에게 자제를 요청한 날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후보 측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본부장은 윤 후보 측 전권대리인 장제원 의원에게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에게 전화로 회동을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화답 차원에서 안 후보에게 회동제안 전화를 했고, 전화가 불발되자 이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당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은 장 의원이 단일화 전권을 위임받은 것과 관련해 '윤핵관'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겉으로는 윤핵관을 뒤로 놓는다고 해놓고 중요 결정은 전부 윤핵관을 통해서 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속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병원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과정에서 '윤핵관'을 퇴진시켰다고 분명하게 약속했다"라면서 "결국 윤 후보의 약속은 말짱 거짓말이었고 그동안 국민을 기만해왔음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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