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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side The Park] 콘텐츠 크리에이터 야구사전

조회수 2022. 3.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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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알아주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어디 있을까? 감정이라는 건 때론 자기 자신조차도 헤아리기 힘들기에, 그것을 알아채고 공감하는 일은 정말로 세심한 과정일 거다. 이번 호 ‘더그아웃 인사이드 더 파크’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야구팬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주인공을 소개하고자 한다. 언제나 10개 구단 팬 모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의 페이지 속에 유쾌하게 풀어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야구사전’을 만나봤다.

Photographer Mino Hwang Photo @baseball_ssul Editor Mingyu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사전의 첫 장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야구팬과의 공감’을 모토로 개인 SNS 채널들을 운영하는 ‘야구사전’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굉장히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있잖아요. 주로 어떤 걸 업로드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는 야구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밸런스 게임, 그리고 ‘짤툰’이라는 콘텐츠가 있어요. 경기 순간순간의 장면 속에서 팬들의 심리를 대변할 수 있는 표정 사진을 넣어 재미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에요.

야구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제 꿈이 콘텐츠 마케터라, 언젠가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로 창작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던 중에 ‘어떤 방식으로 제작을 해보면 좋을까?’라고 고민을 하다가 SNS라는 창구를 통해 제 창작물을 보여주고 싶어졌어요. 그 결과 지금의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늘 감사할 따름이에요.

‘야구사전’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콘셉트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전문성 있는 느낌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야구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정했죠. 그런데 SNS의 특성상 그런 방향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야구 이야기를 좀 더 재밌고 유쾌하게 다루는 방향으로 바꿔보자고 판단했죠. 그 덕에 게시물의 콘셉트가 처음과는 조금 달라지긴 했어요. 하지만 초심은 분명히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활동명은 처음 그대로 가고 있어요.

첫 플랫폼을 인스타그램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SNS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은 특히 젊은 연령대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이잖아요. 웃기고 재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다 보니까 아무래도 젊은 분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KBO리그 외에도 야구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데, 언제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나요?

아버지가 롯데 자이언츠의 열렬한 팬이셨어요. 그 덕에 저도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쉽게 접했고요. 오랜 기간 봐 왔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야구에 대해 깊이 알게 됐어요.

그렇다면 본인도 특정 팀의 팬인가요? 아니면 모든 팀을 골고루 좋아하나요?

처음엔 아버지의 영향으로 롯데 팬이었어요. 재미있는 게 어머니는 삼성 라이온즈를 좋아하셔서 삼성 경기도 챙겨 보곤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목동에서도 잠깐 살아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도 자주 접했죠. 어릴 땐 주로 아버지를 따라 경기장에 갔던 터라 어쩔 수 없이 롯데 경기를 많이 보곤 했는데, 지금은 반대예요. KBO리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팀을 다 챙겨 봐요.

첫 게시물을 올린 게 작년 8월이었는데, 팔로워가 벌써 8,000명을 넘겼어요. 야구팬들이 본인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아요?

‘공감’이 가장 주된 이유이지 않을까요. 어떤 창작물을 봤을 때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떤 반응도 따라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사람들이 제 게시물을 보고 ‘어, 나도 이때 이런 감정을 느꼈는데!’라거나 ‘나는 저런 기분이 들었는데!’ 하고 반응해주곤 했죠. 그 이후에 새로운 유입자가 늘어났고, 어느새 팔로우해주시는 분이 많아졌어요.

#사전의 제작기

SNS 활동으로 수익 창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업이 궁금해요.

원래는 잠시 행사 운영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복학해서 당분간 학업과 SNS 활동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본업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작 과정에서 부담을 느낀 적이 있나요?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에 있을 때였어요. 한창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던 시기였는데, 마침 제가 올리던 짤툰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었어요. 그때는 업무도 해야 하고 게시물도 제작해야 하니 조금 힘들긴 했죠. 그런데 재밌다고 댓글도 많이들 달아주시고, DM으로 다음 게시물은 언제 올라오는지 물어보며 기다려주는 분도 있어서 감사한 마음도 들고 힘이 막 나더라고요. 그 덕에 바쁘더라도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직장이 아니라 학업이랑 병행하는 거니까, 작년보다는 비교적 여유가 있을 거 같아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보통 스토브리그 기간에는 영입 등 중요한 소식들과 이에 대한 팬들의 심리 등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시각화해서 만들곤 해요. 또 요새는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단장이 된다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해서 짧은 드라마를 만드는 거예요. 반대로 시즌 중에는 팬들이 어떤 심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지 표현한 게시물을 주로 올려요. 이때 웃긴 포인트를 살리는 과정에서 재밌는 짤을 많이 쓰곤 하죠.

올리는 게시물의 주제가 굉장히 다양한데,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자주 참고해요. 커뮤니티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런 내용을 다루면 좋아하겠다’라는 걸 느껴요. 또 종종 아버지께서 집에서 중계를 보다가 혼자서 리액션을 하시곤 하거든요. 그때마다 ‘다들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요. 짤툰도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어요.

이 모든 과정은 혼자서 다 하는 건가요?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제가 다 해요. (제작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자문이나 도움을 얻는 부분도 없나요?) 그런 부분도 거의 없어요. 경기 결과도 제가 다 확인하고, 못 보는 게임은 하이라이트로라도 봐요. 대신 게시물을 올리기까지의 시간이 꽤 걸리긴 해요. 경기 보고, 넣을 사진 정리하다 보면 길게는 6시간까지 걸려요. 그래서 보통 저녁 시간을 통째로 소모하곤 해요.

만약 팬들의 의견이 필요할 때는 어떤 방식을 사용하나요?

대부분의 야구 커뮤니티를 검색하면서 전반적인 팬 여론이 어떤지 자세하게 조사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요. 대신 과격한 부분은 최대한 덜어내고 편집하죠. 그리고 야구팬으로서 제 사견을 아주 살짝만 첨가합니다. 물론 게시물의 의견에 동의를 못 하는 분도 계세요. 메시지로 직접 본인의 의견을 보내시곤 하는데, 그때는 저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분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봐요. 저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받는 편이고요. 소통이 최우선의 목표기 때문에, 야구에 관한 토론에는 언제나 열정적으로 임해요.

#사전 속 기억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나요?

아무래도 짤툰이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의미가 있죠. 처음에도 제 계정을 찾는 분들이 있었지만, 짤툰을 만들기 전까지는 그다지 인기가 많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짤툰이 나온 이후에는 제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감사하게도 계속 찾아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어요. 무엇보다 모든 경기를 다 보고 만드는 만큼 정성이 가득 들어가니까 정들기도 했고요. 또 짤툰은 올리면서도 반응이 어떨지 항상 기대돼요. 왜냐하면 그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은 정말로 게시물 속 팀의 ‘진짜 팬’일 테니까요. 제가 아무리 모든 팀에 애정을 갖고 중계를 본다고 해도 오랜 기간 한 팀만을 사랑한 사람들을 따라갈 순 없잖아요. 최대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을 들인 만큼, 공감된다는 반응이 오면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해요.

커뮤니티에서 야구사전이 언급되는 걸 본 적이 있나요?

네. 가끔 페이스북에서 야구 관련 페이지를 운영하는 분들이 제 게시물을 공유해서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제 콘텐츠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여기진 않거든요. 퀄리티가 부족한 대신 단순히 재밌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걸 알아주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그래도 디자인 측면에서 질을 높이고 싶은 욕심도 언제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학교에서 해당 분야 공부도 더 할 예정입니다.

반대로 기대보다 반응이 부진해서 아쉬웠던 경우도 있었는지 궁금해요.

최근에 만들었던 ‘감독 시뮬레이션 게임’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라마 각본처럼 만든 건데요, 나름 에너지를 많이 투자했거든요. 좋아하는 분도 꽤 있긴 하지만, 이전까지 만들었던 게시물에 비해서는 비교적 반응이 부진한 편이라 아쉬워요. 대신 아직 시리즈가 다 끝난 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보완해서 더 많은 분에게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노력해볼 예정입니다.

선수들이나 KBO리그 관계자들이 게시물을 보고 DM을 보내온 적이 있나요?

지금까지 연락을 따로 받은 적은 없어요. 대신 좋아요를 눌러주는 경우는 꽤 있었어요. 롯데나 SSG 랜더스 관계자가 반응을 보인 적도 있었고요. 각 팀의 치어리더나 선수들도 종종 좋아요를 눌러주곤 했어요. (혹시 가장 기억이 남는 선수가 있나요?)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요. 계정이 지금처럼 크지도 않았고 구독자도 그렇게 많지 않을 때였는데 본인을 태그한 게시물에 직접 좋아요를 눌러줬던 기억이 나요. 그때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전의 새로운 장

얼마 전에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이어 카페를 개설한 이유가 궁금해요.

그 전부터 야구팬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오가는 이야기들이 수위가 강하고 되게 공격적이에요. 소위 ‘매운맛’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편하면서도 진지하게 야구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보기로 한 거죠. 다만 인스타그램을 포함해서 모든 계정의 운영을 오롯이 저 혼자 하는 데다가, 얼마 전에는 다른 플랫폼에서 칼럼 연재도 시작한 탓에 모든 에너지를 카페 운영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조만간 카페를 리뉴얼할 계획이에요. 순수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제대로 만들어봐야죠.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에서도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떤 계기로 글을 쓰게 됐는지 알려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야구사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기 시작한 계기는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었어요. 다수가 즐거워할 수 있는 게시물을 만드느라 잠시 멈추기는 했지만, 진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계속 간직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브런치에서 활동할 좋은 기회가 왔고, 이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죠.

브런치에서 올리는 게시물은 사진이나 동영상 대신 온전히 ‘글’이 주가 되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리던 것과는 방향성에 차이를 둘 예정인가요?

네. 확실히 진지하고 전문적인 이야기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프로야구 이야기도 깊이 있게 풀어갈 거고요. 또 이번에 KBO리그가 출범한 지 40주년이 됐잖아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사람들이 야구를 더욱 좋아할 것인가’와 같은 주제를 다뤄보려고요. 콘텐츠 제작자로서 팬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팬을 위해서 KBO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선수와 팬 중 누가 우선이 돼야 하는지’와 같이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고민해볼 만한 사안들에 대해 논할 예정입니다.

2차 창작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한 적 있나요?

사실 SNS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유튜브는 결국엔 수익이 창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그래서 유튜버로 활동할 마음은 전혀 없어요.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유튜버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짧은 영상을 활용해서 지금보다 더 다채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보고 싶긴 해요. 그리고 이벤트도 진행해보고 싶고요. 아직 영상이나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는 단계라서 현재는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꼭 한번 도전해볼 거예요.

KBO리그는 저작권 문제가 있죠. 그래서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저도 경기 영상을 녹화해서 사용했는데, 저작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지적도 많이 들어왔어요. 그 후에는 영상을 쓰는 건 완전히 중단했어요. 대신 걸리지 않는 게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지금 제가 만드는 게시물들이 나왔거든요. 돌아보면 오히려 저작권 문제가 제게는 전화위복이 됐던 것 같아요. 뻔한 영상이 아니라 저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이 나오는 계기가 됐죠.

저작권 규제가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크리에이터로서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면요?

프로축구 K리그와 비교했을 때, KBO리그가 규모도 크고 관중도 더 많잖아요. 그런데 인스타그램 팔로워나 공식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를 보면 K리그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인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SNS상에서 반응이 부진한 데는 저작권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봐요. 충분히 지금보다 훨씬 재치있고 재밌는 걸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온 크리에이터가 정말 많은데, 저작권 문제에 걸려서 영상이 삭제돼 활동을 그만두기까지 하는 경우가 파다해요. 지금의 규제가 조금은 완화돼야 온라인상에서 2차 창작물도 많이 제작되고, 새로운 팬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상은 팬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테니까요.

콘텐츠 제작자로서 갖는 목표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목표는 언젠가 KBO리그와 관련된 일을 해보는 거예요. 우선은 제 계정이 야구팬들에게 더욱 알려져서, 다가가기 쉽고 재밌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채널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선배로서 한마디 전해볼까요?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간편함’, ‘재미’ 그리고 ‘공감’이요. 저도 늘 이 세 가지를 명심하면서 만들어요. 가벼우면서도 간편하게 볼 수 있고, 재밌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시각적 디자인과 전반적인 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그것에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놓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먼저 고려하고 신경 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제 이야기가 앞으로 SNS 등을 통해서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입니다. 본인에게 야구란 무슨 의미인가요?

제 삶?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제 주변에 야구가 없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거든요. 군 복무 중에도 중계를 챙겨봤고, 어렸을 때도 커서도 늘 봤고요. 가끔 친구나 가족이 제 곁에 잠시 없을 때조차도 야구는 언제나 제 곁에 있었던 거 같아요. 한마디로 제 삶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아직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조금 인지도가 있는 사람일 뿐인데 좋은 기회를 주신 <더그아웃 매거진>에 먼저 감사해요. 덧붙여서 KBO리그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도록, 더 재밌고 유쾌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는 야구사전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혹자는 사실 인간에겐 공감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 타인의 경험까지 온전히 느낄 순 없으니까. 그저 자신의 경험치에서 어림잡아 상대방의 감정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란 거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상대방의 상황을 잘 알면 알수록, 추측한 근삿값의 오차는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본인의 인생에 야구와 함께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그는 야구팬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그 역시 여느 팬보다도 야구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본 에디터 역시 야구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만큼 그가 계속해서 써 내려갈 모든 페이지가 정말로 기대된다. 그가 앞으로 들려줄 유쾌한 야구 이야기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 더그아웃 매거진 13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1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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