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 어려운 전기차..제네시스·BMW·벤츠 일부 모델 사용 불가!

제네시스 G80 전기차.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국내 출시된 대다수 전기차들의 기계식 주차장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기계식 주차장과 크게 인연이 없다.

제네시스 전체 전기차 라인업 중 크기가 가장 작은 GV60의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1985~2160㎏이다. 국내 ‘기계식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9조에 따라 대형 기계식 주차장(2200㎏ 이하) 사용이 가능하지만 중형 기계식주차장(1850㎏ 이하) 사용이 불가능하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중형 기계식주차장은 법규에 따라 길이 5050㎜ 이하, 너비 1900㎜ 이하, 높이 15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GV60은 길이 4515㎜, 너비 1890㎜이지만 높이는 1580㎜로 중형 기계식주차장 입차 높이 기준을 초과한다.

이 때문에 GV60은 크기와 무게 기준이 자유로운 대형 기계식주차장을 써야 한다. 대형 기계식주차장 크기는 법규에 따라 길이 5750㎜ 이하, 너비 2150㎜ 이하, 높이 18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E-GMP 플랫폼을 쓰지 않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와 G80 전기차는 차량 공차중량 때문에 전국에 있는 주요 기계식주차장을 쓰지 못한다.

더 뉴 EQS

GV70 전기차 19인치 휠 공차중량은 2230㎏, 20인치 휠 공차중량이 2245㎏다. 대형 기계식주차장 사용 가능용량을 모두 초과한다. 대형 기계식주차장을 쓸 수 있는 GV70 내연기관 모델 전 사양(1820~2010㎏)과 비교된다.

G80 전기차의 공차중량은 2265㎏으로 현재 판매중인 현대차그룹 모든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무겁다.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와 G80 전기차에 대해 “해당 차량은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 모델 대비 중량이 증가하므로, 국내 기계식 주차장 규격 고려 시 기계식 주차장 주차가 불가능하다”라는 내용을 가격표로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안내 문구가 가격표에 작게 표기돼 제네시스 측의 적극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중 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기아 EV6 롱레인지 등이 무게와 높이 때문에 중형 기계식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하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의 경우 공차중량이 1785㎏으로 가볍지만, 높이 기준이 초과돼 중형 기계식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하다.

수입 전기차들도 제네시스와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 출시된 수입 전기차 중 메르세데스-벤츠 EQC (2440㎏), EQS (2590㎏), BMW iX xDrive50 (2575㎏) 등이 모든 기계식 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하다.

테슬라 모델3는 크기와 무게가 중형 또는 대형 기계식 주차장 사용에 적합하다. 모델3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1750~1830㎏다. 테슬라 모델Y는 공차중량이 2000㎏으로 중형 기계식주차장 사용은 어렵지만 대형 기계식주차장 사용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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