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스티커 확률은 정말 랜덤일까?

이 사진을 보라. 누군가 포켓몬빵 사진에 ‘제발 더 팔아주세요’라고 적어서 올린 인스타 스토리다. ‘내 친구가 올린 건가?’싶지만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의 RM.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도 쉽사리 구하기 힘들어하는 이것은 바로 포켓몬빵이다. 

나도 초등학생 때 포켓몬빵을 사서 그 안에 있는 스티커를 잔뜩 모았던 추억이 있는데,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포켓몬빵을 사려고 이곳저곳 둘러봐도 포켓몬빵이 지나갔던 흔적만 남았을 뿐, 포켓몬빵의 실물을 접하기 힘들었다. 

왱구님들 중에서도 “포켓몬빵을 찾아 여기까지 왔구나! 자 그럼 다음 편의점으로 당장 이동하렴”이라고 남긴 오박사님의 글만 보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을 분들이 많을 거다.

사실 포켓몬빵을 찾아 돌아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띠부씰 때문. 마치 내가 포켓몬 트레이너가 된 것처럼 편의점부터 마트까지 포켓몬빵 안에 있는 나만의 포켓몬 띠부씰을 찾아 떠나는 여정...추억도 되새겨볼 수 있고 왠지 지금 뽑으면 전설의 포켓몬 뮤나 뮤츠가 내 손 안에 들어올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유튜브 댓글로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씰은 랜덤으로 들어가는 건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포켓몬빵 만드는 삼립에 진짜 띠부씰마다 확률이 다른건지 물어봤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띠부씰을 위한 여행!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씰 159종류 중 뮤와 뮤츠를 제외하고는 모두 똑같은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윤민석 SPC 삼립 베이커리 마케팅실 과장
"분명히 저희가 골고루 그리고 동일한 확률로 섞일 수 있게 추가 공정은 들어가 있습니다. 저희도 이벤트도 하고 있고 아마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뮤랑 뮤츠 띠부씰을 제외하고는 저희 모든 띠부씰이 동일한 수량으로 만들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최대한 저희가 랜덤으로 만나보실 수 있게 골고루 잘 섞고 있다...."

과장님 말씀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뮤랑 뮤츠를 제외하고 모든 띠부씰의 확률은 똑같다는 것. 빵을 다른 종류로 여러 개 샀는데도 똑같은 띠부씰이 들어있는 경우도 정~말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 암튼 그렇다고 한다. 그러니까 포켓몬빵에서 어떤 띠부씰을 뽑는지는 순전히 나의 운에 달린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똑같은 띠부씰을 뽑는 것도 신기하지만, 간혹 띠부씰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제품 뒷면의 삼립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친절히 대응해주신다고 한다.

띠부씰은 총 151종인데 인기 있는 근본 포켓몬 8종의 경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총 개수가 159개다. 

윤민석 SPC 삼립 마케팅실 과장
"1세대 스타팅 포켓몬이라고 말씀 많이 하시는데 이상해씨 그리고 파이리, 꼬부기. 그다음에 고객분들이 좋아하시는 피카츄 그리고 이브이, 잠만보. 전설의 포켓몬으로 뮤랑 뮤츠도 두 가지 모양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로켓단 초코롤이나 고오스 초코케잌 크림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어서 포켓몬빵 맛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윤민석 SPC 삼립 베이커리 마케팅실 과장
"입맛도 많이 변했고 시대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품질이 더 업그레이드돼야 될거라고 생각을 했고 맛은 과거와 유사하지만 로켓단 초코롤이나 고오스 초코케잌같은 경우는 빵의 식감이 조금 더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요. 과거보다 크림을 더 많이 넣고 있습니다."

어쨌든 내가 원하는 포켓몬을 찾아 나서는 포켓몬빵 열풍은 잊고 있던 순수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용돈으로 포켓몬빵을 사던 시절을 지나, 이젠 내돈내산으로 포켓몬빵을 왕창 살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2~30대들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삶의 재미를 찾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