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87년 89.2% 역대 최고.. 당선 득표율 36.64% 역대 최저
국민 직접 대표자 뽑는 첫 대선
치열한 선거전에 참여자 급증
이명박·정동영·이회창 17대는
투표율 60.5%까지 뚝 떨어져
18대 박근혜 득표율 '과반' 유일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과 당선인 득표율은 어땠을까.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된 1987년 제13대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89.2%를 기록했다. 국민이 직접 대표자를 뽑는 첫 대선인데다 거물급 후보들이 맞붙은 다자구도 대선이라 국민적 관심사가 컸다. 우선 여권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나섰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가 출마했다. 재야와 시민사회계에서는 노태우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도록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단일화는 실패로 끝났다.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재대결에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등이 출마한 제14대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81.9%로 다소 하락했다.
김영삼 후보는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을 이루면서 민주자유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섰다. 김대중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고, 정 전 회장은 통일국민당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했다.
국무총리 출신인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김대중 새정치민주회의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대결을 펼친 15대 대선은 투표율이 80.7%로 또 소폭 떨어졌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재도전을 하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맞대결을 펼친 제16대 대선 투표율은 그보다도 대폭 낮아진 70.8%를 기록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무소속으로 설욕전에 나선 이회창 후보가 붙은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63.0%까지 폭락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 진영을 '대통합'하며 보수와 진보가 정면으로 충돌했던 제18대 대선에서는 유권자 중 75.8%가 투표에 참여하며 투표율이 크게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는 투표율 77.2%를 기록,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높아진 정치 관심도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 득표율을 살펴보면, 다자구도에서 1위 득표율은 40%대 초반을 기록했다. 2·3위로 표가 분산되면서 절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대 대선 김영삼(41.96%), 15대 대선 김대중(40.27%), 19대 대선 문재인(41.08%) 당선인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반면 양자구도로 치러진 대선에서는 1·2위가 표를 양분하면서 당선자가 40%대 후반∼50%대 초반을 기록했다. 16대 대선 노무현(48.91%)과 18대 대선 박근혜(51.55%) 당선인이 과반 안팎을 얻었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부터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13대 대선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36.64%), 14대 대선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41.96%), 15대 대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40.27%),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48.91%), 17대 대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48.67%),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51.55%), 19대 대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41.08%) 등이었다.
'과반' 득표는 1987년 대선 이후 18대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55%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8.02%)를 꺾은 것이 유일했다. 18대 대선 전후로 한 선거에서는 대통령 당선인들의 득표는 30~40%대에 머물렀다.
'과반' 득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임기 4년 차 탄핵 정국 이전까지 30%에 달하는 콘크리트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막판까지 여당을 장악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의 최대, 최소 득표율을 보면,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전 대통령의 51.55%다. 당시 2위는 현 대통령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48.02%를 기록했다. 반면 역대 최저 득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 당시 노태우(민주정의당) 전 대통령이 기록한 36.64%다. 당시 대선에선 노태우 전 대통령 외에도 김영삼(통일민주당·28.03%), 김대중(평화민주당·27.04%), 김종필(신민주공화당 8.1%) 등 이른바 '3김'이 모두 출마해 표가 분산된 바 있다.
역대 대선에서 2위 후보와 가장 큰 표차로 당선된 사례는 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48.67%를 획득해 2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를 22.53% 차로 따돌렸다.
당시 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99만 8342표(21.41%)로 3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20만 8771표(6.76%), 심상정 정의당 후보 201만 7458표(6.17%)를 얻었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 수는 4419만 7692명이다. 유권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50대가 약 1677만명(3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18~19세와 20~30대 약 1424만명(32.2%), 60대 이상 1312만명(29.8%)으로 나타났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