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상비약 사려니..가격 들쭉날쭉, '품귀현상'도

2022. 2. 10. 10: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약국마다 가격 '천차만별'
'코로나 상비약'은 2만원 가까이 차이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도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른바 ‘필수 상비약 세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0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중심의 새로운 재택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진단키트·상비약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판매처마다 가격 차가 큰 데다, 품귀 현상까지 생겨 불편함을 겪는 시민도 증가하고 있다. 품귀 현상이 길어질 경우 코로나 확산 초기 ‘마스크 대란’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 확진자를 나누고 새 재택치료 방식을 도입한다. 정부는 ‘집중 관리군’과 ‘일반 관리군’으로 나누고, 일반 관리군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집중 관리군은 60세 이상, 먹는치료제 기처방자 중 지방자치단체장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 해당된다. 일반 관리군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만큼, 미리 해열제나 체온계 등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셀프 재택치료’ 대상이 되면서 자가진단키트·상비약 수요도 늘고 있다.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약을 구매하는 것이다. 최근 자가진단키트를 3개 구매한 직장인 박모(30) 씨는 “코로나19 방역체제가 전환되면서 ‘내가 알아서 내 몸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며 “괜한 불안감에 ‘쟁여두기 심리’가 발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국마다 진단키트와 상비약 가격 차이가 커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서울 강서·마포·서대문구(가나다순) 일대 약국 10곳에서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상비약’을 달라고 문의해보니, 약 종류·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저렴했던 상비약 세트는 해열진통제, 종합 감기약, 소염진통제 3가지 약으로 구성된 7500원짜리 세트였다.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던 2만5000원짜리 세트에는 인후통약, 설사약 등 7가지 약이 담겼다. 한 약사는 “코로나 확진 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약 종류도 많다”며 “보통 확진된 다음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고 약을 처방하는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거면 이것저것 사야 해서 가격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구매하는 시민. [연합]

자가진단키트 가격도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가격대는 1만3000원대부터 1만8000원대까지 다양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가격 차이가 더 심했다. 1만9000원부터 시작, 비싼 곳은 3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약국 10곳 중 5곳은 자가진단키트가 품절 상태였다.

날이 갈수록 품귀 현상이 심해지자 정부는 고령층에 한해 자가진단키트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60세 이상은 종전처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60세 이상은 검사에 문제가 없는데, 그 이하 연령대는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보건소나 동네병원을 찾아가야 하므로 이 부분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수출통제와 가격제한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에 상비약 가격 혼란이 겹치면서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약국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중심으로 ‘OO약국에서 코로나 상비약을 사면 저렴하다’, ‘아이들용 코로나 상비약 구입 방법’과 같은 상비약부터 자가진단키트 파는 곳 등 관련 정보가 오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약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남대문 약국 거리에서 대량으로 약을 구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실제 남대문시장 인근의 한 유명 약국은 전날 코로나 확진 시 필요한 해열제 제품이 일시품절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혼란은 커질 전망이다. 전날 처음으로 5만명을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122명을 돌파해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이달 말에는 하루 13만~1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binn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