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드라마ㅣ입문자를 위한 흥미 유발 추천작 5선②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2. 2.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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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새빛남고 학생회', 사진제공=와이낫미디어

수위가 센 일본, 태국과 달리 한국 BL물은 입문자용으로 보기 좋다. 대체로 수위가 낮고, 사랑의 진전에 있어서도 급발진없이 자연스럽다. 이른바 항마력(손발이 오그라드는 콘텐츠를 보고 이를 견뎌낼 수 있는 힘) 수치가 비교적 낮아 BL 초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한국인 배우에 한국어가 나오니 이입하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간 BL물에 호기심은 있었지만, 무엇을 봐야할 지 고민이 컸다면 스스럼없는 입문길을 위한 추천작을 소개해본다. 

'새빛남고 학생회'

한줄평 :  학원물의 파릇함이 한가득, 여기에 은근한 설렘 한 스푼.

BL물 초입자를 위한 추천작이다. 학원물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은근한 로맨스가 녹아있다. 남남 로맨스에 대해 직접적이지 않아 BL물에 다소 거리낌을 느끼는 이라면 큰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다. 여러 사랑의 형태에 대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본 작품은 새빛남고의 고독한 자발적 아싸 태경(이세온)이 학생회에 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명 평화로웠던 새빛남고 학생회에 떨어진 태경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로맨스뿐 아니라 태경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변화하는 모습을 함께 비추며 한편의 성장드라마로 또 다른 관람포인트를 안긴다. 매주 회차 순차적 공개 당시 왓챠에서 1위를 했을 만큼 대중성도 좋은 작품이다. 잘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사진제공=에너제딕컴퍼니, 에이치앤코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한줄평 : 주종 관계 구도의 옛 스타일 한국 멜로 드라마 클리셰.

다소 항마력 딸리는 소재와 예스러운 스토리라인의 본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국 첫 BL 드라마라는 이유 때문이다. 무엇이든 입문자에겐 필수적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는데, 국내 BL 팬층에선 이 작품이 그것이다. 열여덟 두 소년이 주인공인 본 드라마는 재벌집 소년과 그를 지키는 소년의 사랑을 그린다. 둘은 한마디로 친구이자 주종 관계다.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서서히 알아가며 닿을 듯 닿지 않는 관계에 답답함을 느낀다. 어떤 사랑이건 용기가 필요한 법인데, 더욱이 오랜 친구에게 그 같은 감정을 밝히기는 쉽지가 않다. 결국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은 풋풋한 키스신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2000년대 한국 멜로 드라마의 기승전결을 고스란히 옮겨냈다. 약간 오글거리지만 또 그 때문에 보는 맛이 있다.

'위시유', 사진제공=아이돌 로맨스

'위시유 (Wish You) : 나의 마음 속 너의 멜로디'

한줄평 : 음악은 언제나 옳고, 감상 지점이 은근히 많다.

한국 최초 음악 BL 드라마라는 점에서부터 주목 받는 작품이다. 두 주연배우도 아이돌 출신이라 노래하고 악기 연주에 있어 어색함이 없다. 마이네임 출신 강인수와 임팩트 출신인 이상이 출연한다. 음악 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잘 담긴 작품이다. 극중 강인수가 가수로 등장하는데, 팬인 이상이 강인수에 대한 팬심으로 시작해 점점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아이돌 활동에 대한 음악적 갈증이 컸을 두 배우도 노래라는 매개체 안에서 잘 이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OST도 이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포인트이기도 하다. 음악 드라마인 만큼 OST에도 공을 들여 눈과 귀의 감상 지점이 많다.

'나의 별에게', 사진제공=에이치앤코

'나의 별에게'

한줄평 : 연기 구멍이 없어 몰입하기 좋은, 잘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흥행작이다. 역시나 잘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손우현)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김강민)의 단짠단짠 우여곡절 동거로맨스를 그린 작품. 둘은 원수가 만난 듯 사사건건 시비가 붙지만, '싸우다 정든다'는 말처럼 일순간 서로에게 스파크가 튄다. 한국 BL 드라마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베드신이 나온다. 딱 적정선까지만 보여준, 수위는 높지 않다. 한국 BL물에서 간만에 주연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BL 드라마 대개가 신인이나 아이돌 출신을 쓰기 때문에 연기력 면에서 다소 부족한 면을 보이는데, '나의 별에게'는 이른바 '연기 구멍'이 없다. 그래서 몰입하기 좋고, 훤칠한 두 배우의 마스크도 꽤 므흣한 감상을 안긴다.

'류선비의 혼례식', 사진제공=아이돌 로맨스

'류선비의 혼례식'

한줄평 : 한복 입은 꽃도령들의 눈호강 개안(開眼) 로맨스

무려 사극 BL 드라마다. 장르물에 장르물이 더해지니 신선하기가 이를 데 없다. 한복 입은 꽃도령들의 눈부신 비주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라진 누이 대신해 혼례를 치른 최기완(한세진)과 얼떨결에 여장 남자를 아내로 맞게 된 류호선(강인수)의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을 다룬다. 사극이다 보니 더 보수적인 시선이 더해져 로맨스가 그리 급발진하거나 하진 않는다. 특히 여장을 한 한세진을 두고 강인수와 장의수가 펼친 불꽃 튀는 시(詩) 대결은 위트가 더해져 웃음까지 자아낸다. 일단 시대 배경이 조선이라는 것만으로 호기롭다 할 작품이다.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밝고 쾌활하다. 갓을 쓴 사내들의 키스신을 어디서 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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